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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라 KDB, 아직 8경기 남았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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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화) 10:15

                           

고개 들어라 KDB, 아직 8경기 남았다



 



[점프볼=이원희 기자] KDB생명의 연패가 ‘14’로 늘어났다. KDB생명은 5일 KEB하나은행과의 구리 경기에서 65-84로 패했다. 선수단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가신 지 오래다. KDB생명이 가장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는 지난해 12월9일에 열린 삼성생명전(74-68)이었다.



 



KDB생명은 구단 최다 연패를 기록 중이다. 패하는 경기가 늘어날수록 좋지 않은 기록만 남겨지고 있다. 올시즌 KDB생명에는 여러 악재가 있었다. 이경은 조은주 등 핵심 선수들이 무릎 부상을 이유로 시즌 아웃됐고,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김영주 전 감독이 물러났다. 선수단이 동요할 수 있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 뒤로 박영진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KDB생명의 코칭스태프는 박 대행 혼자뿐이다. 외롭고 바쁜 나날이 반복되고 있다.



 



나머지 5개 구단 감독들은 “박 대행이 힘들 것이다”고 입을 모으며 걱정한다. KDB생명을 바라보는 여자프로농구팬들 입장에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베테랑 한채진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고, 노현지 김소담 구슬도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안혜지는 최근 쇄골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당했지만, 한 경기라도 더 뛰게 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행조차 안혜지의 투지에 감동받기도 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KDB생명 선수 하나하나 똑같다.



 



박 대행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대행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아침에 일어나서 팀 훈련을 준비하고, 퓨처스리그를 소화한다. 1군 경기도 이끌어야 한다. 다른 코치가 있으면 업무를 분담하면 되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쉬지 않고 비디오분석을 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나에게 큰 경험이자 공부가 되지 않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의 속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지만, 얼굴은 어떻게든 미소를 보이려고 애를 쓴다. 지휘봉을 맡자마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선수들이 혹여나 자신감을 잃을까 티를 내지 못한다. 박 대행은 “팀 분위기를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있다. 개인 미팅도 많이 잡는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박 대행의 노력을 알아주고 이를 코트에서 드러내야 한다. 박 대행이 가장 아쉬운 하는 부분은 선수들의 투쟁심과 승리 의지다.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에 지면서 경기 중간 힘이 빠질 때가 많다. 상대 선수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수비도 중요하다. 외국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뛰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KDB생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연 승리다. 지금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약이다. KDB생명은 6일 현재 4승23패를 기록했다. 올시즌을 마치려면 아직 8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승리할 기회가 8번이나 남아 있다. 목표의식을 잃고 이대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 고개를 들어야 한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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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06 13:29:01

14연패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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