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3부리그 위컴, 창단 133년 만에 첫 챔피언십 승격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1(3부리그) 위컴 원더러스가 창단 133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했다.
위컴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리그1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승격을 위한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는 24개 팀 가운데 하위 3개팀이 리그1으로 강등되고, 리그1의 1, 2위 팀이 자동으로 승격된다.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은 리그1 3∼6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펼쳐 결정한다.
2019-2020시즌 리그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조기 종료됐다. 코번트리 시티가 우승을 차지했고, 로더럼 유나이티드가 2위에 올랐다. 위컴은 3위에 자리했다.
이달 3일과 6일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6위 플리트우드 타운과 맞붙은 위컴은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고 2차전에서 2-2 비겨 1, 2차전 합계 6-3으로 플리트우드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위컴은 이날 결승전에서 포츠머스를 꺾고 올라온 4위 옥스퍼드까지 물리치면서 꿈에 그리던 승격을 확정했다.
1887년 창단한 위컴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컴은 전반 9분 앤서니 스튜어트가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내 앞서 나갔다.
옥스퍼드가 후반 12분 동점 골을 기록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위컴은 후반 34분 조 제이콥슨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가레스 아인스워스 위컴 감독은 "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없지만 열정과 집념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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