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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물고 물린 1주차 속 수많은 과제 마주한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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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월) 12:23

                           

[위클리 V-리그] 물고 물린 1주차 속 수많은 과제 마주한 현대건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세계선수권 때문에 남자부보다 조금 늦게 개막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가 시즌 첫 번째 주를 보냈다. 6개 팀이 물고 물렸던 개막 첫 주를 돌아보고 다가올 일정도 살펴본다.

 

[위클리 V-리그] 물고 물린 1주차 속 수많은 과제 마주한 현대건설

1위 – GS칼텍스 (2승. 승점 6점, 세트 득실률 6.00)

◎10.22(월)~10.28(일) : 2승 (23일 vs 현대건설 3-1승(장충), 26일 vs 흥국생명 3-0승(장충))

개막 이후 두 경기까지만 보면 GS칼텍스는 ‘되는 집’의 전형이다. 시즌 초반 변수로 남은 요소가 두 경기에서는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개막 이전까지 물음표가 붙은 알리는 현대건설과 첫 경기에서 막판 감을 잡더니 흥국생명전에서는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3점으로 맹활약했다. 주전 세터로 낙점한 이고은이 무릎 부상으로 2~3개월가량 결장하게 되면서 그 자리를 메우게 된 안혜진 역시 첫 두 경기에서 무난한 경기 운영으로 차상현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두 선수는 좋은 서브로 GS칼텍스의 강점인 서브를 더욱 강화했다(GS칼텍스 서브 에이스 14개, 세트당 2개로 1위). 중앙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GS칼텍스는 강서브로 약점을 가리고 있다.

많은 기대를 모은 국가대표 윙스파이커 라인, 이소영-강소휘 역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소영의 두 경기 활약이 대단했다. 이소영은 두 경기에서 55.17%의 공격 성공률로 리그 1위에 올라있고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39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력은 앞으로도 기대하게 만든다.

◎10.29(월)~11.04(일) : 29일 vs 한국도로공사(장충), 31일 vs KGC인삼공사(대전), 11월 3일 vs IBK기업은행(장충)

개막 후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도로공사와 치른다. 도로공사가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 흔들렸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만만치 않은 팀이다. 이후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특히 뒤의 두 경기는 서브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높이가 좋은 팀이고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 못지않은 공격 삼각편대를 보유한 팀이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야만 약점인 중앙은 가리면서 상대 강점을 무력화할 수 있다.

2위 – 흥국생명 (2승 1패, 승점 6점, 세트 득실률 1.50)

◎10.22(월)~10.28(일) : 2승 1패 (24일 vs KGC인삼공사 3-1승(인천), 26일 vs GS칼텍스 0-3패(장충), 28일 vs 현대건설 3-0승(인천))

GS칼텍스에게 0-3으로 패하며 자칫 분위기가 처질뻔했지만 홈에서 현대건설을 잡으면서 좋은 분위기로 2주차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컸던 이재영은 첫 세 경기에서 이전과 다르지 않은 공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팀에서 톰시아 다음으로 많은 득점(50점, 톰시아 62점)을 올리면서 김해란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를 받고 있다. 지금은 변함없는 모습의 이재영이지만 장기 레이스를 고려해 조금 더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김세영 영입은 역시나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28일 기준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린 김세영(세트당 블로킹 1개)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약점이었던 높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줬다. 블로킹뿐만 아니라 팀의 속공 활용도 좋아졌고 후위 수비 강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박미희 감독 역시 “김세영 효과는 누가 봐도 톡톡히 드러난다. 현재 김세영의 역할은 절대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또 다른 이적생, 김미연은 세 경기에서 약간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김미연은 세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17.46%, 공격은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25.7%에 그쳤다. 비시즌 부상(족저근막염)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현대건설전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게 희망적이었다.

◎10.29(월)~11.04(일) : 11월 1일 vs IBK기업은행(인천), 11월 4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우승 후보라 평가받는 흥국생명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경기들이 예정돼 있다. GS칼텍스에 이어 빼어난 공격력의 삼각편대를 갖춘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디그 부문 1위 흥국생명(세트당 평균 24.5개)의 수비가 공격 성공률 1위 IBK기업은행(48.09%)을 상대로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클리 V-리그] 물고 물린 1주차 속 수많은 과제 마주한 현대건설

3위 – IBK기업은행 (1승 1패, 승점 4점, 세트 득실률 1.67)

◎10.22(월)~10.28(일) : 1승 1패 (22일 vs 한국도로공사 2-3패(김천), 25일 vs 현대건설 3-0승(화성))

시즌 개막전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과 같은 악몽 같은 역전패로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홈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빠르게 씻어냈다.

시즌 전 의구심을 사던 어나이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첫 경기부터 40점을 폭발시킨 어나이는 현대건설전에서도 23점을 기록하며 현재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공격 성공률 역시 47.11%로 상당하다. 공격 타점과 파워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김희진, 고예림 역시 두 경기에서 총 28점, 37점을 올리며 화력을 더했다. 특히 고예림은 공격 성공률 50%로 2위, 오픈 공격 성공률 41.94%로 1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김수지의 공격에서의 활용도가 여전히 떨어진다는 점(두 경기 모두 5점)과 도로공사전에서 드러난 리시브 라인의 불안감(리시브 효율 35.42%, 5위)은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10.29(월)~11.04(일) : 11월 1일 vs 흥국생명(인천), 11월 3일 vs GS칼텍스(장충)

1라운드 성패를 좌우할 두 경기다. 초반 분위기가 괜찮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원정으로, 하루 휴식만 취한 채 맞이한다. 특히 GS칼텍스전은 불안한 리시브 라인에 또 한 번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위 – KGC인삼공사 (1승 1패, 승점 3점, 세트 득실률 1.00)

◎10.22(월)~10.28(일) : 1승 1패 (24일 vs 흥국생명 1-3패(인천), 27일 vs 한국도로공사 3-1승(대전))

흥국생명전을 좋지 않은 경기력 속에 내줬지만 홈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전 승리로 얻은 게 많은 KGC인삼공사였다. 첫 경기에 흔들린 주전 세터 이재은이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찾았고 한수지를 활용한 중앙 공략 역시 빛을 봤다. 한수지는 도로공사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14점을 올렸다. 리베로 오지영을 필두로 한 탄탄한 수비 역시 빛났다.

하지만 측면 주 공격수 효율 문제는 여전히 고민이다. 지난 두 시즌 공격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 알레나는 득점 자체는 두 경기 49점으로 준수하지만 공격 성공률이 33.88%에 그치며 이전만큼의 효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2017~2018시즌 공격 성공률 41.88%). 서남원 감독은 “몸 상태를 너무 일찍 끌어올린 게 문제가 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약간 처지는 상황이다”라며 걱정했다. 많은 기대를 받은 최은지 역시 이전 윙스파이커보다는 나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범실이 잦다.

◎10.29(월)~11.04(일) : 31일 vs GS칼텍스(대전), 11월 2일 vs 현대건설(수원)

초반 분위기가 좋은 GS칼텍스를 만나지만 KGC인삼공사에게 웃어주는 요소가 있다. GS칼텍스가 하루 휴식 후 치르는 경기라는 점, 그리고 자신들의 홈이라는 점이다. 미들블로커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이를 강서브로 맞대응하는 GS칼텍스이기 때문에 각자의 강점을 잘 살리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강소휘-알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KGC인삼공사 수비가 얼마나 잘 받아내느냐도 중요하다. 

 

 

5위 – 한국도로공사 (1승 1패, 승점 2점, 세트 득실률 0.80)

◎10.22(월)~10.28(일) : 1승 1패 (22일 vs IBK기업은행 3-2승(김천), 27일 vs KGC인삼공사 1-3패(대전))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을 대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이번 국가대표 일정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던 박정아가 공격 성공률 46.15%에 30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치며 김종민 감독을 기쁘게 했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전에서 불안요소를 노출했다. 장기간 국가대표 일정을 치른 이효희와 박정아가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효희와 박정아가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라고 밝혔다. 배유나 복귀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그 자리를 정선아가 메우고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도로공사 리시브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맡은 문정원도 흔들렸다(리시브 효율 52.24→38.1).

KGC인삼공사에서 희망적이었던 점은 이바나가 조금이나마 나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vsIBK기업은행 14점 공격 성공률 28.21%→vsKGC인삼공사 19점 공격 성공률 35.42%). 김 감독 역시 “경기력이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라며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10.29(월)~11.04(일) : 29일 vs GS칼텍스(장충), 31일 vs 현대건설(김천), 11월 4일 vs 흥국생명(김천)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일정도 쉽지 않다. 하루 휴식 후 연승을 달리고 있는 GS칼텍스를 만난다. 이어지는 현대건설전까지 5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은 흥국생명이다. IBK기업은행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혜진, 전새얀과 같은 백업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위클리 V-리그] 물고 물린 1주차 속 수많은 과제 마주한 현대건설 

6위 – 현대건설 (3패, 승점 0점, 세트 득실률 0.11)

◎10.22(월)~10.28(일) : 3패 (23일 vs GS칼텍스 1-3패(장충), 25일 vs IBK기업은행 0-3패(화성), 28일 vs 흥국생명 0-3패(인천))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승이 없는 현대건설이다. 이도희 감독은 1라운드가 힘들 것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3연패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확실히 기대에 못 미쳤다.

양효진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최고의 높이를 구축한 김세영의 공백이 뼈아프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2.9개로 상당한 차이로 1위였지만 이번 시즌은 세 경기에서 1.8개에 그쳤다. 결국 높이 보강을 위해 흥국생명전에서는 신인 정지윤을 주전 미들블로커로 세웠다. 풀타임 주전 2년차를 맞이한 이다영은 공격수와 호흡 면에서 문제를 보인다. 국가대표 차출 영향이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진단이다. 베키는 GS칼텍스전 이후 두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6개 팀 중 가장 떨어지는 리시브 효율(24.3)과 흥국생명과 함께 가장 많은 54개의 범실 역시 문제점이다. 김연견-황민경의 2인 리시브 체제가 얼마나 실효를 볼지도 아직 미지수이다.

◎10.29(월)~11.04(일) : 31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11월 2일 vs KGC인삼공사(수원)

도로공사가 하루 휴식 후 경기이고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 선수 체력 문제가 있긴 하지만 현대건설의 경기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쉽사리 1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KGC인삼공사는 높이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리시브부터 공격에서 해결사까지, 이번 주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0-29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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