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꺾고 1승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치른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쌍포’ 톰시아와 이재영이 16득점씩 올리며 불을 뿜었다. 삼각편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김미연도 이날 11득점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흥국생명의 기둥’ 김세영은 혼자 블로킹 5득점을 책임지며 총 7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매 세트 현대건설의 추격을 허용하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박미희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앞서고 있더라도 방심하지 말라고 늘 주의하는 데 쉽지 않다. 내가 선수생활을 했을 때도 그랬다. 기껏 점수를 벌려놓으면 금새 따라잡히고(웃음).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더 강조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에 새로 들어온 두 이적생, 김세영과 김미연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경기였다. 박미희 감독은 “김미연에게 점프, 힘, 경험 다 좋으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얘기했다”라며 “김미연이 오늘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세영의 이름이 나오자 박미희 감독의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 박 감독은 “김세영 효과는 누가 봐도 톡톡히 드러난다”라며 “(양)효진이의 공격은 세영이 정도의 높이가 돼야만 막을 수 있다. 현재 김세영의 역할은 절대적이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세영이가 우리 팀에 왔을 때 세영이에게 흥국생명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세영이가 은퇴할 때까지 좋은 기량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김세영의 파트너로 2년차 김채연과 신인 이주아가 고르게 투입됐다. 박미희 감독은 “김채연과 이주아의 스타일이 약간 다르다. 김채연은 블로킹 타이밍을 잘 맞추고 이주아는 어린 데도 자잘한 범실이 없는 편이다”라며 “상황에 맞게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문복주 기자
2018-10-28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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