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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맞은 NBA, 23일 개막…새 시즌 왕좌는 누구에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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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월) 06:29

                           


'춘추전국시대' 맞은 NBA, 23일 개막…새 시즌 왕좌는 누구에게

챔프전 대결한 토론토·골든스테이트, 핵심 선수 이탈로 전력 약화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이적 시장…'빅2' 앞세워 우승 노리는 신흥 강호들



'춘추전국시대' 맞은 NBA, 23일 개막…새 시즌 왕좌는 누구에게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가 23일(한국시간) 개막한다.

토론토 랩터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대결로 막을 올리는 이번 시즌은 2020년 4월까지 팀당 82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가 진행된다.

이후 약 두 달 간 동부·서부 콘퍼런스 상위 8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와 콘퍼런스 우승팀 간의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 토론토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커와이 레너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5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골든스테이트의 3연패 도전을 가로막았다.

자신들의 시대를 여는 듯싶었던 토론토는 시즌 종료 후 팀의 기둥을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레너드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에이스'는 다른 팀으로 떠나버렸다.

숙원이었던 3연패가 저지된 골든스테이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해결사 케빈 듀랜트가 이적했고, 베테랑 숀 리빙스턴과 안드레이 이궈달라도 팀을 떠났다.

양 콘퍼런스 우승팀들이 핵심 선수들을 잃은 가운데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 이적시장은 리그 판도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스타 플레이어 2명이 한팀에 모이는 '빅2' 결성이 대세로 떠올랐고, 우승과 멀어 보였던 팀들은 대어 영입으로 단번에 트로피를 노리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힘을 잃은 '황제'와 세력을 키운 신흥 강호들. NBA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춘추전국시대' 맞은 NBA, 23일 개막…새 시즌 왕좌는 누구에게



◇ 탄탄한 '빅2' 결성한 LA 연고 팀들…휴스턴에서 재회한 웨스트브룩과 하든

최근 몇 년간 서부 콘퍼런스에서 '독보적 1강'의 지위를 유지하던 골든스테이트는 비시즌기간 전력 누수가 컸다.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했으나 듀랜트 등 빠져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대체하기는 부족 해 보인다.

프렌차이즈 스타 스테픈 커리가 건재하지만, 그의 파트너 클레이 톰프슨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 결장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주전 5명 중 개막 로스터에 남은 선수는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뿐.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우승 후보로 꼽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구성이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서부의 다른 팀들은 영입으로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LA 연고 팀인 LA 클리퍼스와 LA 레이커스의 로스터가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서부 8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는 탔던 클리퍼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축 선수들을 잘 지켜내며 두 명의 대어를 영입했다.

토론토의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레너드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폴 조지가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두 선수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의 '공수 겸장'으로 꼽히는 포워드. 이들의 가세로 클리퍼스의 공격과 수비는 한층 강력해졌다.

주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벤치 자원인 루 윌리엄스와 몬트레즐 해럴도 여전하다. 우승 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라인업이다.

지난 시즌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꼽히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데려왔다.

가드진에는 수비와 외곽 슛이 뛰어난 대니 그린을 영입했고, 올스타 출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도 합류했다.

브랜던 잉그램과 론조 볼 등 유망주들을 떠나보냈지만, 데이비스의 합류로 인해 전력은 업그레이드됐다.

휴스턴 로키츠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했다.

제임스 하든 외에 리그 최고의 가드를 한명 더 보유하게 됐지만, 하든과 웨스트브룩 모두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는 만큼 공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과거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함께 뛰는 것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하고 있으나 장기 레이스인 시즌 내내 불협화음이 없을지는 의문이다.



'춘추전국시대' 맞은 NBA, 23일 개막…새 시즌 왕좌는 누구에게



◇ 전력 유지한 밀워키…스타 영입으로 강해진 브루클린·필라델피아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했던 밀워키 벅스는 핵심 전력을 그대로 지켰다.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야니스 안테토쿤보를 비롯해 크리스 미들턴, 에릭 블레드소 등 주역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경쟁자인 토론토의 전력도 약해진 상황이라 이번 시즌도 무난히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클린 네츠는 이적 시장에서 두 명의 올스타급 선수를 영입했다.

포워드에 확실한 득점원인 케빈 듀랜트가 들어왔고, 가드진에는 카이리 어빙이 영입됐다.

골 밑 수비 능력이 좋은 센터 디안드레 조던의 합류도 든든하다.

뛰어난 성장세를 보인 카리스 레버트와 벤치 해결사 스펜서 딘위디도 잔류했다.

지난 시즌에도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만큼 전력이 한층 강해진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4순위 이내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이적 시장에서 '알짜 영입'에 성공했다.

베테랑 빅맨 앨 호퍼드를 영입해 조엘 엠비드와 함께 든든한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지미 버틀러와 J.J 레딕이 팀을 떠났지만,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지키고 조시 리처드슨을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호퍼드와 엠비드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만 있다면 밀워키의 1위 수성을 견제할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전력은 아니지만, 워싱턴 위저즈는 신인 하치무라 루이로 인해 아시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태생인 그는 2019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신인이지만 로스터가 빈약한 워싱턴 소속이기에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팬들은 하치무라가 야오밍의 뒤를 이어 NBA 역사에 이름을 남길 선수로 성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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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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