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네이트 밀러가 자신이 원주의 천적임을 재차 입증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93-8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천적의 면모를 보인 밀러는 이날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제 몫을 다했다. 밀러는 지난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 있을 때에도 DB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왔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네 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14점 4.8리바운드 4.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DB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평균 24점 10.3리바운드 4.7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의 시리즈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쿼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밀러는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특히 2쿼터 중반 디온테 버튼이 속공 전개를 위해 던진 롱패스를 밀러가 스틸해내면서 DB의 추격 시도를 틀어막았다.
밀러는 3쿼터에도 4점 1리바운드 1스틸을 보태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단 한 개의 리바운드였지만 브라운의 자유투 2구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냈고 곧장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또 한 번 상대의 힘을 빼놓았다.
승기를 굳혀나간 4쿼터에도 밀러의 알토란같은 플레이는 이어졌다. 4쿼터 초반 3점슛 한 개를 보탠 밀러는 브랜든 브라운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다시 코트를 밟았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버튼을 상대로 착실하게 수비를 성공해내면서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리드를 지켜내며 홈에서 값진 승리를 얻었다.
어느새 전자랜드 소속으로 4경기를 소화한 밀러는 이제 예정된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후반 합류에도 불구하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밀러가 전자랜드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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