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팀에 좋은 선수들도 많고, 팀워크도 리그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전승으로 우승해서 후배들에게 선물을 남겨주고 졸업하고 싶다.”
고려대 주장 전현우가 대학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려대의 연습경기(87-61 KGC인삼공사 승)가 열렸다. 전현우는 장점인 3점슛을 앞세워 KGC인삼공사의 외곽을 공략했다. 또한 후배들을 끊임없이 다독이며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인 전현우는 변준형(동국대), 박준영(고려대)과 함께 유력한 1순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프로 팀과의 연습경기는 자신의 주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터. 전현우는 “내 장점이 슛인데 모든 연습경기에서 슛이 다 잘 들어갈 수는 없다. 그걸 떠나서 열심히 하는 모습,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 한다”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고려대는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1승 0패로 연세대(10승 0패)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지난 달 열렸던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는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렇다면 대학리그 후반기를 앞둔 고려대는 휴식기동안 어떤 점에 신경을 썼을까.
전현우는 “MBC배 우승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일찍 걸려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제대로 못 보여줬다. 휴식기 동안 특히 수비 로테이션을 많이 연습했다. 오늘(22일) 연습경기에서는 연습한 부분이 잘 됐다. 공격은 각자의 장점을 활용하고, 수비에서는 로테이션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현우의 장점은 정확한 슛이다. 하지만 그는 대학리그 전반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30%(18/60)에 머물렀다. 또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현우는 개의치 않았다. “슛은 슛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대학리그에서는 슛 감이 좋지 않았지만 MBC배 때 부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한 번 감 잡으면 잘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그래도 가장 자신 있는 게 슛이니까 항상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
고려대는 다음 달 4일 영원한 라이벌 연세대와 후반기 첫 경기를 갖는다.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세대를 넘어야 한다. 전현우는 “연세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팀 보다 높이가 낮고, 백업 멤버가 약하다. 그래서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버거워 보이더라. 우리 팀은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전현우는 “작년에 MBC배에서 연세대를 이기고 우승했지만 정기전에서는 졌다. 올해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팀에 좋은 선수들도 많고, 팀워크도 리그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전승으로 우승해서 후배들에게 선물을 남겨주고 졸업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8-22 조영두([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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