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상주/김용호 기자] 상명대 전성환(180cm, G)이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마음 편히 미소 짓지 못했다.
전성환은 11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10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전반에 뒤쳐졌던 상명대는 3쿼터에 살아난 전성환 그리고 꾸준한 활약을 펼친 곽정훈의 득점포에 힘입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전성환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이겼긴 이겼는데 오늘 전체적으로 너무 어수선했다. 분명히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 부진에 대해서 “일단 팀 전체적으로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첫 게임을 앞두고 적응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 몸도 덜 풀려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 같다”며 경기를 되짚었다.
하지만 전성환은 전반전 무득점의 침묵을 깨고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프타임에 이상윤 감독으로부터 “정신차려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그는 “우리 팀은 수비가 우선인 팀이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만 지적해주셨다. 공격은 괜찮다고 해주셔서 큰 부담은 없었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한편 상명대의 야전사령관을 맡고 있는 전성환에게서 눈에 띄는 점은 최근 낮아진 어시스트 수치. 중간고사 휴식기 이후 2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그리고 이날 MBC배 첫 경기까지 많지 않은 어시스트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전성환은 크게 개의치 않으며 더 나아질 것을 약속했다.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건 팀원들이 슛을 잘 넣어준 덕분이었다. 최근에 경기가 조금 안 풀리면서 적어지긴 했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팀의 스피드에 따라 템포 조절을 하려하고, 어떻게 하면 팀을 잘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상명대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3일 단국대와의 조별 예선 2차전, 일명 ‘천안더비’를 치른다. 전국체전 충청남도 대표자격을 얻은 상태에서 단국대와는 올해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이에 전성환은 “라이벌인 만큼 우리 팀은 물론 양 팀 선수들이 천안더비를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엄청 치열할거라 예상되는데 무조건 이기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7-11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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