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9연패를 막아라!…13경기 무패 아탈란타의 막판 추격
유벤투스에 승점 6점차 2위…33경기서 93골 폭발 '경기당 2.8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의 9연패 달성을 막을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아탈란타의 시즌 막판 추격전이 뜨겁다.
아탈란타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레시아와 2019-2020 세리에A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마리오 파살리치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가운데 마르턴 드 룬, 루슬란 말리노프스키, 두반 사파타가 골을 합작하며 소나기 득점에 성공했다.
승점 70을 달성한 아탈란타는 1경기를 덜 치른 유벤투스(승점 76)를 승점 6차로 압박하며 2위로 올라섰다.
3위 인터밀란과 4위 라치오(이상 승점 68)도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70 고지'를 밟았다.
특히 아탈란타는 이날 승리로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의 뜨거운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아탈란타의 이번 시즌 득점이다.
아탈란타는 33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93골을 몰아쳐 '경기당 평균 2.8골'의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7골을 넣은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다.
이는 선두 유벤투스(67골)와 3위 인터 밀란, 4위 라치오(이상 68골)와 비교할 때 월등한 득점력이다.
다만 실점이 43골로 유벤투스(32실점), 인터 밀란(34실점), 라치오(35실점)보다 많은 게 흠이지만 '화끈한 공격축구'로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8강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리에B(2부)에서 6차례 우승 경력이 있지만 세리에A 우승은 팀 창단 이후 한 차례도 없던 터라 아탈란타는 올해 상승세를 살려 유벤투스의 9연패 시도를 제지하고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뿐이다.
아탈란타의 특징은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루이스 무리엘(17골), 두반 사파타(16골), 요시프 일리치치(15골) 등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로빈 고센스, 파살리치(이상 9골), 루슬란 말리노프스키, 알레한드로 고메스(이상 6골)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2016년 6월 부임한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공격적 스리백 전술을 구사하며 팀을 변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2016-2017시즌 4위, 2017-2018 시즌 7위, 2018-2019시즌 3위의 성적으로 아탈란타를 상위권 팀으로 변화시켰다.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33경기를 치르면서 476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절반이 넘는 287회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긴 아탈란타는 지금의 추세라면 '100골 고지'도 쉽게 넘을 전망이다.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 이번 시즌 100골 고지를 밟은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34경기 100골·경기당 2.94골)이 유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91골(35경기)을 기록하고 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위 바르셀로나가 36경기에서 80골을 쏘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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