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오도어에 거친 슬라이딩…불편한 심기 드러내
[엠스플뉴스]
전날 벤치클리어링의 여파가 이날도 이어졌다.
6월 3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안드렐턴 시몬스가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거친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두 선수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 2일 경기에서 시작됐다. 9회 초 1사 만루에서 로날드 구즈만의 병살타로 경기는 에인절스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2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1루 주자 오도어가 2루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시몬스의 발을 향해 거친 슬라이딩을 했던 것이다.
시몬스는 오도어에게 곧바로 항의했고 오도어는 본인에게 잘못이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어색한 분위기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시몬스는 2회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의 투구에 맞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몬스는 볼넷으로 1루에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내야 땅볼 때 2루 베이스를 수비하던 오도어를 향해 거친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심판진은 시몬스의 슬라이딩에 수비 방해를 선언,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은 오타니까지 아웃으로 판정하며 병살타를 선언했다. 오도어는 시몬스의 슬라이딩에 반응하지 않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두 선수의 불편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황형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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