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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엔 선발, PS선 불펜으로 팀 구한 두산 최원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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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목) 08:47

                           


정규시즌엔 선발, PS선 불펜으로 팀 구한 두산 최원준

팔꿈치 수술, 암 수술…불운 극복한 스토리도





정규시즌엔 선발, PS선 불펜으로 팀 구한 두산 최원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에서 '실질적인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최원준(26·두산 베어스)이 팀의 2020년 포스트시즌(PS) 첫 경기에서는 중간 계투로 등장해 불펜에 힘을 실었다.

정규시즌 막판, 고관절 통증으로 아주 잠시 주춤했지만 입동을 앞둔 추운 날씨에 다시 등판한 최원준은 LG 트윈스 타자들을 압도하는 '뜨거운 공'을 던졌다.

최원준은 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4-0으로 앞선 7회초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4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는 완벽한 투구였다.

우완 정통파 크리스 플렉센의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 호투에 이은 사이드암 최원준의 역투에 두산은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3전2승제로 축소한 이번 준PO를 1·2차전 승리로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요원'이었던 최원준을 불펜으로 활용했고, 1차전에서 이 전략은 적중했다.

최원준은 '스윙맨'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 15경기에 구원으로만 등판하다가 6월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첫 선발승을 챙겼다.

이용찬,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한 이탈한 7월 중순부터는 '붙박이 선발' 자리를 꿰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원준은 올해 선발로 18차례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했다. 구원승 1개를 보태 개인 첫 10승(2패) 달성에도 성공했다.

두산에서는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 다음으로 꾸준한 선발 투수였다.

최원준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에 대비해 훈련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 6월부터는 김원형 투수코치님께 배운 슬라이더를 던졌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만 던지던 내가)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우타자 바깥쪽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고 선발로 자리 잡은 신체적, 기술적인 요인을 설명했다.

불펜으로 이동한 PS에서도 최원준의 슬라이더가 빛을 발했다.

최원준은 4일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으로 LG 타선을 억제했다. 7회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공도 슬라이더였다.





정규시즌엔 선발, PS선 불펜으로 팀 구한 두산 최원준



고관절 통증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 야구 인생이 걸린 위기를 여러 번 넘긴 최원준에게 고관절 통증은 '별것 아닌 일'이었다.

최원준은 동국대 4학년 때인 2016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최원준은 재활에 성공했고, 두산은 2017년 최원준을 1차 지명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2016년 10월 갑상샘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암은 한 번에 정복할 수 없었다. 2017년 12월에 다시 갑상샘암 진단을 받은 최원준은 또 수술을 받았다.

계속되는 불운 속에 최원준은 2018년 이름을 최동현에서 최원준으로 바꿨다.

힘든 시간도, 극복하고 나니 웃으며 꺼내놓을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최원준은 "아프지 않으려고 개명을 했다.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다. 아프지 않은 몸으로 야구를 하니 더 좋다"며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힘겨운 시간을 잘 견딘 최원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0승 투수'라는 훈장을 달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의 투수 운영 전략에 열쇠를 쥐고 있다.

어떤 베테랑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최원준은 이제 겨우 스물여섯이다. 그의 전성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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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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