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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연장 혈투 지켜본 김태형 감독 "속마음 다 얘기해야 하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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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화) 16:03

                           


빗속 연장 혈투 지켜본 김태형 감독 "속마음 다 얘기해야 하나"

두산, 준플레이오프에서 LG와 격돌…"서울 라이벌이라 느낌 다를 듯"



빗속 연장 혈투 지켜본 김태형 감독 속마음 다 얘기해야 하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회심의 미소를 지을만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김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팀 훈련을 지휘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묻자 "속마음을 다 얘기해야 하나"라며 웃었다.

하루 밀려 전날 개최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연장 13회말에서야 승패가 갈리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하고 1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지만,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포함해 엔트리에 있는 투수 12명 중 7명을 가동했다.

정우영, 고우석, 진해수, 최동환, 송은범, 임찬규 등 '필승조'가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린 김 감독은 기분 좋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감상한 뒤 이날 팀 훈련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LG가 올라왔는데, 공교롭게도 서울 라이벌팀이라서 뭔가 느낌이 다를 것 같다"며 "준비는 똑같이 했다. 최선을 다해서 이겨야죠"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체력적인 우위에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선 LG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 마음속에 자신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근 몇 년간 LG를 상대로 좋은 상황이 많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고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기존 5전 3승제가 아닌 3전 2승제로 축소 운영된다.

김 감독은 몇 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두산은 1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운다. 플렉센은 올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특히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활약하며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로 위력을 과시했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 켈리를 쓰면서 신인 이민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1차 지명으로 올 시즌 LG에 입단한 이민호는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이민호는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김 감독은 "신인 선수가 큰 경기에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LG에서도 그 선수가 잘해왔기 때문에 내보내는 것이다. 우리도 최대한 분석해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 플렉센이 겉보기에는 워낙 좋아서 다들 두산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둘 다 큰 경기 경험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리고 투수가 잘해도 타자가 잘해야 이긴다. 중심 타선에서 얼마나 해결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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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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