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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악몽 극복에도 볼넷 아쉬움…"경험 쌓여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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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화) 09:03

                           


LG 고우석, 악몽 극복에도 볼넷 아쉬움…"경험 쌓여야"

작년 준PO 초구에 끝내기 홈런→올해 WC 초구 스트라이크



LG 고우석, 악몽 극복에도 볼넷 아쉬움…경험 쌓여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2)이 '포스트시즌 초구 트라우마'는 극복했지만, 볼넷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험이 더 쌓이면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고우석은 2020년 포스트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악몽 같았던 작년의 기억을 스스로 먼저 끄집어냈다.

고우석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 나서기 전 인터뷰에서 "작년에 공 하나로 경기가 끝났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0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0-0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키움 박병호에게 던진 초구가 끝내기 홈런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패전했다. '시구자였나'라는 조롱 섞인 비판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과거의 기억에 얽매인 사람이 아니었다.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서 키움과 다시 만난 고우석은 트라우마를 훌훌 털어낸 모습을 보여줬다.

고우석은 작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LG와 키움의 2-2 균형이 이어진 9회초였다.

고우석은 시속 150㎞ 중반이 넘는 빠른 공으로 첫 상대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정후에게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다음이 고비였다.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직전 타석에서 역전 솔로포를 터트려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고우석은 물러나지 않았다. 작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박병호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던 고우석은 6구째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김하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고우석의 깔끔한 투구에도 2-2 균형은 깨지지 않아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LG 고우석, 악몽 극복에도 볼넷 아쉬움…경험 쌓여야



하지만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다소 불안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박동원의 희생번트와 대타 애디슨 러셀의 땅볼로 2사 3루에 몰렸다.

고우석은 전병우에게 또 볼넷을 내줘 2사 1, 3루 상황을 만든 뒤, 다음 타자 박준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만루를 남기고 진해수로 교체됐다.

이날 고우석은 1⅔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2볼넷 1사구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진해수는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연장 13회 혈투 끝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류 감독은 "투구 수가 많았다. 투구 수 40개가 됐을 때 공이 높은 것 같아 교체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타자 더 상대했으면 어떤 결과 나왔을지 모르지만 잘 바꿨다고 생각한다. 해수가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고우석이 작년 준플레이오프의 악몽을 설욕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젊고 장래 촉망되는 마무리투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는 "아직 경험이 조금 부족해서인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투구 수 관리를 잘 못 하는 것 같다"며 "1∼2년 경험을 쌓으면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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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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