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망대] '이제는 디비산성'…DB, 개막 5연승 쾌속 질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2019-2020시즌 초반 독주 채비에 나섰다. 


    DB는 10개 구단 중 유일한 무패 가도를 달리며 2위 서울 SK(5승 2패)를 1경기 차로 앞선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비시즌 기간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역대 최고 대우인 보수 총액 12억7천900만원에 영입한 DB지만 시즌 초반에는 다소 힘겨운 행보가 우려됐다. 


    김종규가 국가대표로 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했고, 외국인 선수 일라이저 토마스가 개막 직전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상범 DB 감독도 개막에 앞서 "시즌 초반에는 김종규의 회복, 새 외국인 선수의 적응 등의 이유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두경민이 전역해 복귀하는 시즌 후반 이후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가 개막 전 '2강'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를 지목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DB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종규가 17.6점에 7.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낸 11.8점에 7.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또 토마스 대신 급히 데려온 치나누 오누아쿠 역시 14.8점, 9.8리바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주 DB는 고양 오리온(23일), 현대모비스(25일), 인천 전자랜드(27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개막 3연패 뒤 2연승으로 우승 후보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현대모비스, 4승 2패로 상위권인 전자랜드와 경기가 DB 연승 행진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승현 SPOTV 해설위원은 "DB는 김종규의 가세로 기존 윤호영과 외국인 선수까지 더해 '디비산성'을 구축했는데 그 위력이 기대 이상"이라며 "허웅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드진의 약세가 우려됐지만 김태술, 김민구, 김현호 등이 잘 메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DB는 전신인 원주 동부 시절인 2011-2012시즌 김주성과 윤호영, 로드 벤슨으로 '동부 산성'을 쌓아 정규리그 44승 10패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는데 8년 만에 '제2의 동부산성' 격인 '디비 산성'을 만든 셈이다. 


    김승현 위원은 "DB의 인사이드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외곽포가 터지면서 흔들어줘야 어느 정도 균열을 낼 수 있다"며 "외곽슛이 좋은 부산 kt가 20일 DB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것도 그런 이치"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대성과 김상규가 복귀한 현대모비스나 섀넌 쇼터와 김낙현의 외곽 득점력이 출중한 전자랜드가 DB를 상대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5일 시즌이 개막했으나 전국체육대회와 장애인전국체육대회 일정 관계로 아직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한 SK는 26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첫 홈 경기를 치른다.


    SK와 마찬가지 입장인 삼성은 11월 2일 DB 전이 이번 시즌 첫 홈 경기 일정이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22일(화)= 현대모비스-LG(19시·울산동천체육관)


    ◆23일(수)= DB-오리온(19시·원주종합체육관)


    ◆24일(목)= KGC인삼공사-KCC(19시·안양체육관)


    ◆25일(금)= DB-현대모비스(19시·원주종합체육관)


    ◆26일(토)= 오리온-KCC(15시·고양체육관) 


                SK-삼성(잠실학생체육관) 


                kt-KGC인삼공사(부산사직체육관·이상 17시) 


    ◆27일(일)= 전자랜드-DB(인천삼산월드체육관)


                LG-KCC(창원체육관·이상 15시)


                현대모비스-kt(울산동천체육관)


                오리온-삼성(고양체육관·이상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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