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민준구 기자] 현재 여자농구의 최고의 패스 마스터는 누구일까. 창조적인 패스를 보기 힘들어진 WKBL에서 김이슬의 패스는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KEB하나은행의 야전사령관으로 거듭난 김이슬이 KEB하나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심지어 개인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을 세우면서 말이다.
김이슬은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 했다. 이사벨 해리슨과의 완벽한 2대2 플레이는 물론, 코트 곳곳에서 뿌려준 환상적인 패스는 부천실내체육관을 환하게 비추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김이슬은 해리슨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완벽한 엔트리 패스를 여러 차례 내줬다. 노마크 찬스를 얻은 해리슨은 김이슬의 패스를 어시스트로 만들어 냈다. 특히 픽앤롤 플레이를 자주 펼치며 골밑 수비가 약한 KDB생명을 공략해냈다.
이뿐만 아니라 자유투와 3점슛으로 5득점까지 추가한 김이슬은 1쿼터에만 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막판에 선보인 장거리 패스는 김이슬의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2쿼터에 잠시 휴식을 취한 김이슬은 후반부에 나와 멋진 어시스트를 하나 추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3쿼터에도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한 김이슬은 개인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신바람을 냈다.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패스는 KDB생명의 수비 허점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이전까지 김이슬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2015년 10월 31일 KDB생명전, 2016년 1월 11일 KB스타즈전에서 올린 8개다. 이날도 김이슬은 8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최고의 날을 보냈다.
신지현의 부상으로 가드 진의 구멍이 생긴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의 활약으로 위안 할 수 있었다. 아직 수비적인 문제나 작은 체격으로 터프한 WKBL 무대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정통 포인트가드가 여자농구 무대에 나타났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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