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세계육상- '난민 출신' 시판 하산, 여자 10,000m 우승

일병 news1

조회 2,929

추천 0

2019.09.29 (일) 06:28

                           


-세계육상- '난민 출신' 시판 하산, 여자 10,000m 우승

15살 때 에티오피아 떠나 네덜란드로…5,000m 혹은 1,500m서 2관왕 노려





-세계육상- '난민 출신' 시판 하산, 여자 10,000m 우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5살 때 "살기 위해서" 에티오피아를 떠난 '난민 출신 육상선수' 시판 하산(26·네덜란드)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산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00m에서 30분17초62로 우승했다.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하산은 30분21초23을 기록한 레테센벳 지데이(에티오피아)를 2위로 밀어냈다.

3위로 달리던 하산은 800m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섰고, 한 바퀴(400m)가 남은 상황에서 지데이를 제쳤다. 결승선 200m를 앞두고는 속도를 높여 지데이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우승을 확신했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에티오피아를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하산은 다른 선수보다 늦은 15살(2008년)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하산은 2014년 취리히 유럽선수권에서 1,500m 우승을 차지하고, 5,000m에서는 2위에 올랐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 3위에 오르더니,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육상- '난민 출신' 시판 하산, 여자 10,000m 우승



2019년 하산은 더 성장했다.

그는 올해 7월 여자 1마일(약 1,600m) 세계신기록(4분12초33)을 세웠고, 1,500m 시즌 1위(3분55초30), 5,000m 시즌 3위(14분22초12)에 오른 채 도하 세계선수권에 나섰다.

사실 하산은 이번 대회에서 1,500m와 5,000m에서 메달을 노렸다.

도하 세계선수권이 시작하기 전, 하산의 여자 10,000m 시즌 기록은 31분18초12로 25위였다.

그러나 하산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다.

하산은 경기 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거리 선수다. 사실 (장거리인) 10,000m는 일종의 테스트였다"며 "대회 출발이 매우 좋다. 주 종목인 1,500m와 5,000m에서도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난민 출신 선수'로 주목받던 하산은 2019년 다관왕을 노리는 여자 중장거리 스타 플레이어가 됐다.

하산은 10일 오전 1,500m 혹은 5,000m 결선에 나선다. 1,500m 결선과 5,000m 결선이 30분 간격으로 열리기 때문에 하산은 두 종목 중 하나를 택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