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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경기 만에 1경기 4피안타…돌아온 오승환, 아직은 '고전 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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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목) 10:23

                           


107경기 만에 1경기 4피안타…돌아온 오승환, 아직은 '고전 중'

15일 KIA 최형우에게 홈런 허용하며 패전…평균자책점 5.68



107경기 만에 1경기 4피안타…돌아온 오승환, 아직은 '고전 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아직은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를 호령하던 시절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13경기 만에 패전의 멍에를 썼고, 평균자책점은 5.68(1승 1패 5세이브 2홀드)로 치솟았다.

오승환은 전성기 시절에도 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늘 '블론 세이브 0개'를 목표로 정하고 시즌을 시작하지만, 사실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고 시즌 전체를 소화하는 건 불가능하다.

과거 오승환이 부진하면 '이슈'가 됐다. 오승환의 부진은 일시적이었고, 곧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되찾았다.

그러나 여섯 시즌 동안 국외 생활을 하고, 30대 후반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오승환의 최근 부진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꽤 크다.

오승환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2-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를 내주고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2-5로 역전패했다.

8회 첫 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오승환은 9회 2사 1, 3루에서 최형우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오승환이 KBO리그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내 준 건, 2012년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⅔이닝 4피안타 6실점) 이후 8년, 107경기 만이다.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때도 232차례 등판하는 동안 한 경기에 4안타를 내준 건, 5차례에 불과했다. 짧은 이닝을 던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난타당하지 않는 투수라는 이미지를 쌓았다.





107경기 만에 1경기 4피안타…돌아온 오승환, 아직은 '고전 중'



올해는 피안타율(0.292)도 높고, 출루허용(이닝당 1.74)도 잦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직전인 2013년 피안타율 0.180, 출루허용 0.83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반면 이닝당 삼진은 2013년 9.41에서 올해 6.39로 떨어졌다.

오승환의 구위가 예전보다는 떨어진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올 시즌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로,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2019년(시속 147㎞)보다 낮다.

하지만 오승환의 반등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많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아직 실전 감각을 키우는 과정이다. 직구 구속도 더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오승환은 미국, 일본 생활을 하면서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를 연마했다. 직구 구위가 예전보다 떨어져도 변화구를 활용해 타자와 맞설 수 있다.

KBO리그 최정상급 불펜진을 갖춘 삼성은 오승환이 돌아오자마자,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오승환을 향한 코치진과 선수들의 신뢰는 매우 깊다.

오승환이 흔들리면,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의 꿈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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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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