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에이스 양현종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몸 상태"
"공인구, 예민하게 생각 안 해…다만 실투와 장타 조심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세 번째 불펜 피칭을 통해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렸다.
양현종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지하 불펜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대표팀 합류 이후 세 번째 불펜 피칭으로, 총 53구를 던졌다.
불펜 피칭 도중 왼쪽 약지 손톱 밑의 피부가 까져 출혈이 발생했지만, 양현종은 "변화구를 던지다가 살짝 피가 났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안심시켰다.
양현종은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믿는 에이스 투수다.
소속팀에서 그랬듯 태극마크를 단 양현종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양현종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잘 쉬었다.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긴 이닝에 대한 욕심보다는 매 이닝 전력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양현종의 목표다.
그는 "단기전에서는 한 이닝, 한 이닝 잘라서 전력투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표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뒤에 나오는 투수들에게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고 내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공인구 변수가 등장했다. 대표팀 타자들은 프리미어12 공인구가 올 시즌 바뀐 KBO리그 공인구와 비교해 더 딱딱하고 타구가 더 잘 나간다고 입을 모은다.
양현종은 이에 대해 "프리미어12 공인구가 지난해 KBO리그 공과 올 시즌 KBO리그 공, 딱 중간인 것 같다. 하지만 올 시즌 공과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그는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상대 팀 타선에 힘 있는 타자들이 많이 나오니까 실투나 장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듬직하다. 작년 아시안게임 하면서 정말 좋은 포수라는 걸 느꼈다"며 "(양)의지 형 리드를 믿고 던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현종은 11월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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