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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상승세 vs 상승세' 브리검 방패도, 롯데 창도 매서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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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금) 22:22

                           
[엠스플 현장] '상승세 vs 상승세' 브리검 방패도, 롯데 창도 매서웠다


 
[엠스플뉴스=고척]
 
상승세의 창과 상승세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이겼다. 넥센이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마무리 김상수의 호투를 앞세워,최근 무서운 타격 상승세를 자랑하는 롯데를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9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최종전. 이날 경기는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는 중인 롯데와 최근 3경기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넥센 선발 브리검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롯데는 최근 8경기에서 팀타율 0.328로 타선 전체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엔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빠졌던 손아섭까지 복귀해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편 브리검 역시 최근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 1.17의상승세에 정규시즌 롯데전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 2.14로 확실한 강점이 있는 투수. 타격 상승세의 롯데가 브리검을 무너뜨릴지, 아니면 브리검의 상승세가 롯데 타선을 잠재울지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창과 방패 대결은 '방패' 브리검의 승리로 끝났다. 브리검은 6.2이닝을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틀어막고 롯데 타선의 화력을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1회와 2회 1점씩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민병헌에게 허용한 2점 홈런도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뒤에 내준 점수였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민병헌에게 초구 안타를 맞았다. 2사후엔 이대호에게 우익수쪽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이병규에게도 빠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지만, 타구가 1루수 박병호의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간 덕분에 어렵게 1회를 마쳤다.
 
제리 샌즈의 2점홈런으로 2대 1호 앞선 2회엔 선두 신본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어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3회와 4회도 선두타자를 각각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어렵게 시작했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5회와 6회는 연속 삼자범퇴. 그 사이 넥센 타선은 5회말 5점, 6회말 2점을 추가해 9대 2로 경기를 뒤집었다.
 
방패에 가로막혀 잠잠하던 롯데의 방망이는 7회가 돼서야 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 문규현의 안타 뒤 앤디 번즈와 안중열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여기서 민병헌이 브리검의 슬라이더를 좌월 투런포로 연결해 2점을 만회했다. 점수는 9대 4. 결국 브리검은 7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윤영삼에게 넘겼다.
 
롯데의 화력은 브리검이 물러난 8회에 다시 한번 폭발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정훈의 2루타와 한동희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대졸 입단 4년차 전병우가 프로 데뷔 1호 홈런을 좌월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7대 9를 만들었다. 결국 넥센 벤치는 마무리 김상수를 8회 1아웃부터 조기 투입해야 했다. 
 
9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솔로홈런으로 9대 8, 한 점차까지 넥센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중견수쪽 큰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고, 정훈과 대타 채태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롯데의 추격이 멈췄다. 9대 2에서 9대 8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한 롯데다. 한 점차 진땀승을 거둔 넥센은 최근 3연패를 끊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롯데 타선을 7회 2아웃까지 4실점으로 틀어막은 브리검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최고 147km/h대 빠른 볼과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구사(총 56구)해 타격감이 좋은 롯데 타자들 상대로 많은 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수비에선 김혜성-김하성 키스톤콤비가 숱한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하며 브리검을 지원했다. 김하성은 4회 무사 1루에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재치있게 병살로 연결하는 등 여러 차례 서커스에 가까운 묘기성 수비를 펼쳤다. 김혜성도 5회초 중견수 쪽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여기에 1.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킨 마무리 김상수의 호투가 롯데의 상승세를 차단했고,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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