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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트레이닝 효과, KT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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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월)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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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0.22 (월) 17:15

                           

멘탈 트레이닝 효과, KT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지난 시즌 4쿼터만 되면 주춤했던 KT가 1년 사이에 완전히 바뀌었다.



 



 



부산 KT는 지난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05-98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77-77로 팽팽히 맞섰지만, 4쿼터에 폭발한 허훈·양홍석의 활약 속에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시즌, KT는 3쿼터까지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4쿼터만 되면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10승 44패,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5점차 승부를 펼친 18경기에선 2승 16패에 그치며 접전 승부의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비시즌 동안 KT 선수단 및 프런트는 4쿼터 공포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도 큰 문제였지만, 심리적인 여파가 더 컸다고 판단했다. 결국 2016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멘탈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강경두 박사와 계약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 전,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타짜’ 마커스 랜드리의 합류로 승부처를 극복해낼 해결사를 보유했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올라서며 새로운 KT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 본 시즌에서 증명해낼 일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KT는 1라운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와의 개막전은 잊자. 이후 치러진 KGC인삼공사, SK, 삼성과의 경기에서 KT의 플레이는 지난 시즌과 전혀 달랐다. 예년처럼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했다. 3쿼터까지 앞서거나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4쿼터는 확실히 반전이었다.



 



 



KGC인삼공사 전에선 김영환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치며 추격공세를 펼친 KGC인삼공사를 무너뜨렸다. 이전 과정에서 김현민과 허훈, 랜드리의 분투도 눈부셨지만, 4쿼터 흔들렸던 KT의 중심을 잡은 건 김영환의 존재감 덕분이었다.



 



 



SK 전은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는 걸 보여줬다. 한때 17점차로 앞섰지만, 4쿼터 6분여 동안 3점에 그치며 쓰라린 ‘더비전’ 패배를 안아야 했다.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 비슷한 상황이 이어진 삼성 전에서 그들은 극복해냈다.



 



 



인상적인 건 무려 6명의 선수가 득점에 참여했다는 점. 랜드리와 로건은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했고 허훈과 양홍석은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그들의 움직임에 두려움은 없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부딪쳤고 ‘난적’ 삼성을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멘탈 트레이닝 효과, KT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어쩌면 작은 변화일수도 있다. 그러나 작은 변화가 점점 쌓이면 시즌 판도를 움직일 수 있는 큰 변화가 될 수도 있다. KT의 초반 상승세는 이런 점에서 동일하다.



 



 



KT 관계자는 “멘탈 트레이닝 효과가 빨리 나타나 기쁘다. 확실히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4쿼터만 되면 코트를 지켜보는 게 힘들 때도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질 때 지더라도 자신감 있게 달려드는 선수들을 보면서 결코 헛된 노력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섣부른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그래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삼성 전을 지켜본 강경두 박사는 어떻게 지켜봤을까. 그는 “사실 극초반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없다에 대한 평가는 내리기 힘들다. 그러나 서동철 감독님의 확고한 의지가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지도자가 확실한 판단을 내리면 선수들 역시 믿고 갈 수 있게 된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변화된 부분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1라운드 절반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KT의 상승세를 운운하는 건 힘든 일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0-2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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