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유럽 주말 리그 경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참가팀 중 맨유만 고개를 떨궜다.



 



2월 1일 토트넘 원정(0-2)에 이어 11일 뉴캐슬 원정에서 0-1으로 패하며 다소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3위 리버풀과 승점이 2점으로 줄어들면서 리그 2위 자리를 위협받는 중. 폴 포그바의 교체, 알렉시스 산체스의 포지션, 수비 불안 문제 등이 맞물려 주제 무리뉴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반면 나머지 15개팀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패하지 않았다. 16개팀의 지난 주말 리그 성적은 14승 1무 1패다. 하나 같이 자국 리그에서 최고의 팀들이 모인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중요 일전을 앞두고 의지를 다잡은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상대팀을 향한 선전포고의 의미도 담겼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는 올 시즌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귀신같이 살아났다. 지난 주말 레알소시에다드를 무려 5-2로 격파했는데,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모처럼 해트트릭 쇼를 펼쳤다. 16강에서 맨유를 상대하는 세비야는 지로나전에서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바르셀로나는 ‘1무’의 주인공이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를 기용하고도 올 시즌 첫 무득점 경기를 하며 헤타페와 0-0으로 비겼다. 보기 드물게 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안토니오 콩테가 이 소식을 좋아할 듯하다.



 



맨유와 함께 16강에 오른 잉글랜드 나머지 4팀 맨체스터시티(5-1 레스터) 토트넘(1-0 아스널) 첼시(3-0 WBA) 리버풀(2-0 사우샘프턴)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와 AS로마도 각각 피오렌티나와 베네벤토를 상대로 기분 좋은 2-0, 5-2 승리를 따냈다. 



 



분데스리가 소속으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바이에른뮌헨은 까다로운 샬케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컵대회 포함 쾌조의 12연승을 내달렸다. 세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돌풍팀 베식타시(터키)는 카라뷔크스포르를 무려 5-0으로 대파했지만, 크게 웃을 수는 없을 것 같다. 21일 뮌헨 원정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홈에서 리버풀을 맞이하는 FC포르투(포르투갈)는 차베스에 4-0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맨시티를 상대하는 FC바젤(스위스)은 툰전 2-0 승리로 후반기 첫 경기 패배(루가노전)를 극복했다.



 



14일 새벽 4시45분에 동시에 열릴 유벤투스-토트넘, 바젤-맨시티전을 시작으로 16강 진출팀간 혈투가 펼쳐진다. 15일에는 포르투-리버풀, 레알마드리드-파리생제르맹 경기가 예정됐다. 레알과 파리생제르맹전은 슈퍼스타들의 존재로 더욱 주목을 끈다.



 



#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 (*한국시각)



유벤투스-토트넘 (2월14일, 알리안츠스타디움)



FC바젤-맨체스터시티 (2월14일, 장크트야콥파크)



FC포르투-리버풀 (2월15일, 에스타디우두드라가오)



레알마드리드-파리생제르맹 (2월15일, 산티아고베르나베우)



첼시-바르셀로나 (2월21일, 스탬포드브리지)



바이에른뮌헨-베식타시 (2월21일, 알리안츠아레나)



세비야-맨체스터유나이티드 (2월22일, 라몬산체스피스후안)



샤흐타르도네츠크-AS로마 (2월22일, 메탈리스트스타디움)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