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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프리뷰] 골리앗과 다윗의 맞대결 승자는?…항구 더비도 열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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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6 (금) 08:45

                           

[JB프리뷰] 골리앗과 다윗의 맞대결 승자는?…항구 더비도 열려



[점프볼=민준구 기자] ‘골리앗’ 전주 KCC와 ‘다윗’ 원주 DB과 만난다. 전통의 강자로서 수많은 명승부를 낳은 두 팀의 맞대결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차는 크다. 그러나 지난 시즌 첫 맞대결처럼 충격과 공포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농구공은 둥그니까. 한편, 부산과 인천을 대표하는 KT와 전자랜드의 ‘항구 더비’도 열린다. 더비의 의미는 많이 희석됐지만,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전주 KCC(3승2패) vs 원주 DB(2승4패)

오후 7시 30분 @군산월명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하승진 출전 불투명, 또 한 번의 이변 가능성 있어

-마퀴스 티그 vs 마커스 포스터, 지장과 맹장의 맞대결

-외곽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

‘슬로우 스타터’ KCC가 잠시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하승진이 DB 전 출전 역시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것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워낙 부상 경력이 많은 하승진이기에 KCC 역시 많은 고민에 빠져 있다. 하승진의 부재는 KCC의 강점인 높이의 약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DB는 상대의 가장 강한 공격 전술을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KCC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을 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KCC의 전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티그를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도 위력을 발휘하면서 속도전에 취약했던 지난 과거를 잊게 했다. 특히 티그는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명성 그대로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브랜든 브라운이 지난 시즌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상황에서 KCC의 믿을맨을 바로 티그다.

반면, DB는 ‘득점기계’ 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몰아치기에 강해 DB를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이끌었다. 티그의 수비가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걸 가정했을 때, 포스터는 최소 30득점 이상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티그가 지장이라면 포스터는 맹장으로,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JB프리뷰] 골리앗과 다윗의 맞대결 승자는?…항구 더비도 열려

이날 두 팀의 승부 키워드는 바로 ‘외곽’이다. DB가 3점슛 성공 3위에 오른 반면, KCC는 허용률 1위로 철저한 외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누가 더 외곽 싸움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DB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특정 선수가 팀을 이끄는 모습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KCC는 호화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지만, 매 경기 힘든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비해 향상된 수비력을 자랑하며 상대팀을 당황케 하고 있다. 결국 외곽에서의 공수 맞대결이 이날의 승부 포인트다.

[JB프리뷰] 골리앗과 다윗의 맞대결 승자는?…항구 더비도 열려

▶ 부산 KT(2승 3패) vs 인천 전자랜드(3승 2패)

오후 7시 30분 @부산사직체육관 / MBC스포츠+

-머피 할로웨이 복귀 불투명, 부산에는 동행

-고개 숙인 남자 랜드리, 명성 되찾아야 해

-허훈 vs 박찬희, 앞선을 지배하라

할로웨이가 선수단과 함께 부산으로 향했다. 아직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상황. 할로웨이 부상 이후, 2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전자랜드는 그의 빠른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 코트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시즌을 길게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KT의 히든카드 랜드리는 최근 고개 숙인 남자가 됐다. 타팀 외국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랜드리는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리바운드, 수비 등 아쉬운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 저조한 공격력은 치명적이다. 해결사를 원했던 KT의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랜드리가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자랜드 전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할로웨이의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한 현재, 만약 전자랜드가 팟츠 홀로 출전한다면 랜드리의 활약에 따라 KT의 승패가 달라질 수 있다.

[JB프리뷰] 골리앗과 다윗의 맞대결 승자는?…항구 더비도 열려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들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KT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라선 허훈과 물오른 활약을 뽐내고 있는 박찬희가 정면 승부를 펼친다. 공격형 가드와 수비형 가드의 대결이기도 한 이날 매치업은 KT와 전자랜드의 운명을 쥔 명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훈은 지난 LG 전에서 주춤했지만, 5경기 평균 11.8득점 3.6리바운드 4.8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찬희는 직접적인 공격 시도는 적지만, 경기당 7.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팟츠와 함께 하면서 역할 분담을 정확히 했다는 평가도 있다. 상승세의 두 선수가 펼칠 승부는 추워진 날씨를 뜨겁게 달궈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2018-10-2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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