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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했던 허일영 vs 랜디 컬페퍼의 3점포 대결, 안양은 뜨거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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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20:02

                           

화끈했던 허일영 vs 랜디 컬페퍼의 3점포 대결, 안양은 뜨거웠다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보기 드문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간의 득점 맞대결이 펼쳐졌다.

허일영과 랜디 컬페퍼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맞대결에서 최고의 3점쇼를 펼쳤다. 허일영이 3점슛 7개 포함 25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컬페퍼는 3점슛 7개 포함 3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쇼다운을 선보였다. 승리는 93-85로 오리온이 차지했지만, 두 선수가 펼친 명승부는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꾸준함은 허일영의 차지였다. 1쿼터를 제외한 2, 3, 4쿼터에 각각 3, 1, 3개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의 화력에 힘을 보탰다. 특히 4쿼터 3개는 KGC인삼공사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나타냈다.

높은 3점슛 성공률(7/8)은 허일영의 움직임에서 나타났다. 제쿠안 루이스와 한호빈 등 포인트가드들에게 집중된 KGC인삼공사의 압박 수비를 쉽게 이겨냈고, 오픈 찬스를 만들어냈다. 추일승 감독 역시 “패턴에 의한 움직임은 아니었다. 그저 (허)일영이가 빈공간을 잘 노렸다”고 전했다.

컬페퍼는 허일영과 달리 터프슛 상황이 대거 연출됐다. 김강선과 최승욱이 번갈아 가며 압박했고, 도움 수비까지 펼치며 컬페퍼의 발을 묶었다. 오리온의 수비는 전반까지 성공적이었다. 컬페퍼는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컬페퍼 타임이 펼쳐졌다. 수비가 붙든 말든 과감하게 올라 림을 갈랐다. 여기에 돌파와 정확한 점프슛까지 곁들이며 3쿼터에만 21득점을 퍼부었다. 이는 자신의 단일쿼터 최다득점 기록.

KGC인삼공사는 컬페퍼의 원맨쇼로 3쿼터 67-64 역전을 만들어냈다. 지난 13일 LG 전에서의 활약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4쿼터 역시 컬페퍼는 거칠 것 없었다. 11득점을 몰아치며 적극 추격해 나갔다. 아쉽게도 오리온의 수비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3쿼터에 잠시 느슨했던 컬페퍼에 대한 수비를 다시 조이며 야투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슛 실패에 이은 역습 기회를 살려내며 단숨에 격차를 벌린 것이다. 컬페퍼의 활약은 돋보였지만, 4일 전처럼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승패를 떠나 두 선수의 쇼다운은 안양실내체육관을 들끓게 했다. 안양 팬들은 컬페퍼의 3점슛에는 환호를, 허일영의 3점슛에는 침묵을 지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선수의 맞대결에 박수를 보냈다.

# 사진_이청하 기자



  2018-11-1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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