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센터들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던 경기였다.
 
한국은 15일 일본 오오타구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80-88로 패했다. 골밑에서 밀린 것이 패인. 지난 1월, 특별 귀화한 리카르도 라틀리프, 그리고 지난 2월 홈에서 열렸던 농구월드컵 지역예선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이승현이 복귀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공백이 컸다. 바로 오세근과 김종규의 자리다.
 
한국은 초반 타이트한 수비 이후 빠른 공격 전환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정현의 3점슛으로 첫 공격을 시작한 한국은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버티면서 이승현도 활동 반경을 넓혀갔다. 라틀리프가 3점 라인에 서 있던 이승현의 발견, 이 공격으로 한국은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하치무라 루이(203cm, F)와 닉 화지카스(211cm, C)가 버티는 골밑을 버텨내지 못하며 1쿼터 후반 역전을 허용했다. 
 
자유투 성공/시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전반까지 일본이 성공시킨 자유투만 14개. 하지만 한국은 4개에 그쳤다. 그나마 후반전에는 이승현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루즈볼에 가담한 덕분에 한국의 빠른 공격이 살아났고, 3쿼터 1분 30여초간 일본을 65점에 묶으며 8점을 몰아쳤다. 3쿼터 막판 62-65, 3점차까지 격차를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점슛 찬스가 나지 않는 것 또한 아쉬운 점 중 하나. 지난 월드컵 예선전에서 그나마 뜨거운 손맛을 보여준 두경민과 전준범은 상무 입대가 결정 나 평가전에 뛰지 못했다. 오는 6월 28일 중국, 7월 1일 중국과의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에도 뛰지 못한다. 이정현이 전반전에 3점슛 3개를 터뜨렸지만, 후반에는 침묵했다. 이정현 이외에도 외곽에서 힘을 실어줄 자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17일 일본 센다이로 이동해 일본과 2차 평가전을 치른 후 18일 귀국한다.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가장 마지막까지 뛴 김선형과 최준용이 1차 평가전에서는 뛰지 않은 가운데, 2차전에서는 투입될지가 관건. 두 선수가 투입된다면 한국은 이날 보였던 얼리 오펜스 장점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일본/한필상 기자



  2018-06-1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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