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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탈락하고 전북에 한풀이…포항 GK 강현무의 '선방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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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일) 07:46

                           


대표팀 탈락하고 전북에 한풀이…포항 GK 강현무의 '선방쇼'





대표팀 탈락하고 전북에 한풀이…포항 GK 강현무의 '선방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그토록 기다리던 축구 A대표팀 입성은 또 불발됐지만, 강현무(25·포항 스틸러스)가 골대 앞에 친 벽은 여전히 '현무암'처럼 단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 소집 명단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강현무는 첫 승선이 거론되던 여러 후보 중 가장 크게 아쉬워했을 법한 선수다.

강현무는 올 시즌 K리그1 24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한 골키퍼 중 조현우(18실점·울산), 송범근(20실점·전북)에 이어 최소실점 3위(31실점)에 올라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이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쳐 보이는 배경에는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강현무에 대한 믿음도 자리하고 있다.

강현무는 골키퍼치고 키가 185㎝로 작은 편이지만 귀신 같은 선방 능력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간혹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올 시즌에는 이마저도 불식시키는 업그레이드 된 플레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포항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아깝게 진 지난달 23일 울산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강현무는 조현우와 '건곤일척'의 선방 대결을 펼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 탈락하고 전북에 한풀이…포항 GK 강현무의 '선방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막판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고, 이후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하던 강현무가 이번만큼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왔다.

이번에도 대표팀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강현무는 흔들리기는커녕 더 단단한 플레이로 3일 전북과의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아 포항의 1-0 승리를 뒷받침했다.

90분 내내 전북의 막강 공격진이 포항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당수가 강현무의 '선방쇼'에 무산됐다.

빠른 발과 범위가 넓은 공 처리 능력으로 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와 이동국을 앞세운 전북의 '고공폭격'을 연달아 막아내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벤투 감독에게 받은 아쉬움을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전북 조제 모라이스 감독에게 푼 셈이 됐다.

이미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낸 포항에 올 시즌 남은 목표는 '복수'밖에 없다.

전북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다 진 포항은, 마지막 대결에서 전북에 결정적인 패배를 안겨 첫 번째 복수에는 성공했다.

이제, 마찬가지로 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고 FA컵 준결승에서도 진 울산을 상대로 두 번째 복수에 도전한다.

강현무는 전북전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제 울산을 한번 이기고 싶다. 승부차기로 아쉽게 졌는데 이제 복수하러 가겠다"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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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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