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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금메달 에이스' 양현종, KIA 가을야구도 앞장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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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토) 20:44

                           
[엠스플 현장] '금메달 에이스' 양현종, KIA 가을야구도 앞장선다

 
[엠스플뉴스=광주]
 
국제용 투수는 국내서도 완벽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로 돌아와 치른 첫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9월 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으로 1점만 내주며 호투해 팀의 12대 4 대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12승째를 챙겼고, 3연승을 달린 KIA는 삼성을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이 왜 에이스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AG) 결승전 이후 6일 만의 선발 등판. 대표팀에서 많은 공을 던진 후유증이 있진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우였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148km/h, 평균 143km/h의 위력적인 속구를 앞세워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빠진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유일한 실점은 1회초 경기 시작하자마자 나왔다. 박해민 상대로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6구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구자욱이 초구에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양현종은 김헌곤을 초구에 2루쪽 병살타로 잡아내 주자를 지웠고, 이원석의 안타 뒤엔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부턴 완벽했다.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위기다운 위기조차 없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 2사후 강민호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영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5회도 삼자범퇴 처리한 양현종은 10대 1로 크게 앞선 6회에도 올라와 삼진 2개를 잡아내며(볼넷 1)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KIA가 11대 1로 앞선 7회부터 우완 문경찬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며, 이날 양현종의 임무는 6이닝으로 끝났다. KIA는 문경찬(2이닝 무실점)-김세현(0.2이닝 3실점)-황인준(0.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올려 삼성의 막판 추격을 차단하고 12대 4로 승리했다. 
 
6이닝 동안 양현종의 투구수는 96개. 96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49구를 빠른 볼로 던졌고 체인지업(25구)과 슬라이더(17구)를 적절히 구사해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또한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 72:24로 스트라이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가 빛을 발했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어제 그제 중간 투수들이 많이 나와 불펜의 어깨를 덜어주기 위해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고,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투구수도 줄이고 승리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후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첫 게임이라 조금 부담도 있었지만 최근 우리 팀 분위기가 좋고 홈팬들의 응원 속에서 던져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던지고 왔지만 리그에서 로테이션을 그대로 소화한다는 생각이어서 체력적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 뒤 "1회에 조금 어려웠지만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면서 안정을 찾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현재 우리 팀은 1승 1승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선수들 모두 부상 조심하고 야구에 더 집중한다면 가을야구를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의욕을 드러냈다. 김기태 감독도 "양현종이 에이스답게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제 역할을 해준 에이스를 칭찬했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올 시즌 삼성전 첫 승과 함께 시즌 12승(9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6위 삼성에 반 경기차 뒤진 7위였던 KIA는 맞대결 승리로 삼성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국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금메달 임무를 완수한 양현종이 소속팀 KIA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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