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DB, '선두' KCC 잡고 연패 탈출…두경민 25점
김종규, 연장전 6득점 '해결사 본능'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꼴찌' 원주 DB가 두경민의 감도 높은 3점포와 김종규의 해결사 본능을 앞세워 '선두' 전주 KCC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DB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7-92로 이겼다.
DB는 5승 13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단독 선두였던 KCC를 잡아내며 승수 이상의 자신감을 쌓았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부터 이어진 연패도 2경기에서 끊어냈다.
10승 7패가 된 KCC는 고양 오리온, 서울 SK와 공동 1위로 반 계단 내려앉았다.
LG, 서울 삼성에 지면서 기록한 시즌 첫 연패를 3경기째 끊지 못했다.
두경민이 3점 6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리며 DB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빗나간 외곽슛이 1개에 불과했던 두경민의 3점 성공률은 86%에 달했다.
연장전에 넣은 결정적인 6점을 포함해 13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종규도 빛났다.
KCC에서는 이정현이 8득점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송교창이 21득점에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분투했다. 송교창은 3점을 6차례 시도해 이 중 5개를 적중시켰다.
KCC가 리드를 잡고 DB는 두경민의 3점을 앞세워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지던 4쿼터 중반 DB 김훈이 77-75를 만드는 3점포를 꽂으면서 경기는 백중세로 접어들었다.
1분여를 남기고 두경민이 연속 3점을 넣어 88-85를 만들고 이어진 KCC 공격에서 이정현의 3점이 불발되면서 DB의 역전승으로 결론 나는 듯했다. 하지만 DB 김태술이 19초를 남기고 송교창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범해 막판 변수가 생겼다.
송교창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3점을 꽂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결국 웃은 팀은 DB였다. 4쿼터까지 슛 감이 좋지 않아 보였던 김종규가 갑자기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연장전 시작과 함께 득점에 성공하더니 2분여를 남기고는 3점까지 꽂아 96-92를 만들었다.
김종규는 1분 11초를 남기고는 송교창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1개 성공시켜 승부의 추를 DB 쪽으로 확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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