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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BVB 꺾은' 바이에른, 포칼 우승 예약하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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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목) 16:54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BVB 꺾은' 바이에른, 포칼 우승 예약하다



 



바이에른, 도르트문트와 7시즌 연속 포칼 맞대결. 2-1로 승리하며 4승 3패(승부차기 1승 1패)로 우위 점하는 데 성공. 바이에른, 도르트문트 꺾었을 때마다 100%의 확률로 포칼 우승(6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DFB 포칼 16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전반을 압도한 바이에른, 도르트문트 꺾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른 도르트문트와의 포칼 16강전 홈경기에서 압도적인 전반전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2라운드에서 RB 라이프치히를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도 도르트문트를 꺾으며 포칼 우승 도전에 있어 걸림돌이 될만한 경쟁자들을 직접 탈락시킨 바이에른이다.



 



도르트문트는 간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마크 바르트라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외메르 토프락으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수 3명을 배치한 5백 전술로 바이에른 원정에 나섰다. 다분히 수비적인 전술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고려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계획은 일찌감치 깨지고 말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아르투로 비달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도르트문트의 간담을 서늘케 한 바이에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를 중심으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결국 바이에른은 12분경 왼쪽 측면에서 리베리가 파울을 얻어내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정교한 프리킥을 올렸고, 이를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대 맞고 나오자 또 다른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리바운드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페터 슈퇴거 도르트문트 감독은 34분경 수비수 마크 바르트라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마흐무드 다후드를 교체 투입하며 원래 도르트문트가 자주 쓰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도르트문트는 전술 변화와 동시에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35분경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크로스를 다비드 알라바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받은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실수를 저지른 알라바가 빠르게 복귀해 골 라인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슈팅을 걷어내면서 아쉽게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바이에른은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뮐러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키핑 동작을 통해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이다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는 뮐러에게 영리하게 리턴 패스를 공급한 것. 이를 받은 뮐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센스있는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와 함께 전반전은 2-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전은 말 그대로 바이에른의 압승이었다. 비단 스코어만이 아닌 내용 면에서도 바이에른이 도르트문트에 크게 앞섰다. 슈팅 숫자에선 10대1로 도르트문트를 압도했고, 점유율에서도 56대44로 우위를 점했다.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뷔어키의 선방쇼가 아니었더라면 전반전에 더 큰 스코어 차로 벌어질 수 있었던 경기였다.



 



바이에른은 후반전 초반에도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분경 리베리의 전진 패스를 알라바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뮐러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뷔어키 골키퍼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56분경 중앙 미드필더 하파엘 게레이루를 빼고 안드레 쉬얼레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는 주효했다. 카가와 신지가 좌우 측면으로 자주 빠지면서 공격 폭을 넓혀주었고, 쉬얼레도 지속적인 배후 침투를 통해 바이에른 수비진에 위협을 가했다



 



반면 바이에른은 후반 15분경 리베리를 빼고 킹슬리 코망을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30분경 하메스 대신 코랑텡 톨리소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 및 수비 강화에 나섰다. 바이에른이 힘을 빼면서 자연스럽게 주도권은 도르트문트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후반 31분경 카가와의 크로스를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던 야르몰렌코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바이에른을 추격하는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정규 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측면 수비수 제레미 톨얀 대신 유망주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을 교체 출전시키며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에 이삭이 시도한 슈팅이 보아텡의 다리를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파파스타토풀로스의 헤딩 슈팅도 골대를 빗나갔다. 그대로 경기는 2-1 바이에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도르트문트 꺾은 바이에른, 두 마리 토끼 잡다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포칼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면서 무려 7시즌 연속 포칼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지긋지긋한 인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도르트문트가 위르겐 클롭(현 리버풀 감독)의 지도 하에 2010/11 시즌과 2011/12 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를 차지한 이래로 큰 틀에서 놓고 보면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가 독일 축구계의 양강을 구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하기에 서로가 서로를 탈락시키지 않는 이상 결승까지 올라간 두 구단이다.



 



먼저 웃은 건 도르트문트였다. 2011/12 시즌 포칼 결승전에서 당시만 하더라도 도르트문트 공격수로 활약하던 레반도프스키가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5-2 대승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하는 대패였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2012/13 시즌 8강전에서 곧바로 '도르트문트 킬러' 아르옌 로벤(로벤은 도르트문트 상대로만 11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특정팀 최다 골을 기록하고 있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결국 바이에른은 독일 구단 최초로 트레블(챔피언스 리그, 분데스리가, DFB 포칼 삼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2013/14 시즌 포칼 결승전에서도 바이에른이 연장 접전 끝에 로벤과 뮐러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포칼 2연패를 달성했다.



 



2014/15 시즌 포칼 준결승전에선 도르트문트가 연장전 및 승부차기 접전 끝에 웃었다. 바이에른은 승부차기에서 4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우를 범했다(도르트문트에서도 실축 선수가 한 명 있었는데 바로 현재는 바이에른에서 뛰고 있는 마츠 훔멜스이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2015/16 시즌 포칼 결승전에서 비슷한 형태로 도르트문트에게 복수했다. 연장전까지 0-0 스코어가 이어진 건 이전 시즌 준결승전과 동일했으나 이번엔 바이에른 승부차기 키커 5명 중 요슈아 킴미히가 실축한 가운데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도르트문트 수비수 스벤 벤더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의 킥을 선방한 것. 결국 바이에른은 승부차기 스코어에서 4-3으로 승리하며 포칼 우승을 달성했다.



 



도르트문트도 곧바로 응수에 나섰다. 2016/17 시즌 포칼 준결승전에서 마르코 로이스와 오바메양, 그리고 우스망 뎀벨레의 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둔 것. 결국 도르트문트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포칼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3전 4기에 성공했다(도르트문트는 2013/14 시즌과 2015/16 시즌엔 바이에른에, 2014/15 시즌엔 볼프스부르크에게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16강전 맞대결이 있기 전까지 양 팀은 최근 6시즌 동안 포칼에서 2승 2무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승부차기 역시 사이 좋게 1번씩 승리를 거두었다. 팽팽한 동률을 이루고 있던 양 팀이었다.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를 꺾을 때마다 100%로 확률로 포칼 우승을 차지하는 기분 좋은 법칙을 가지고 있다. 1965/66 시즌(예선)과 1981/82 시즌(3라운드), 그리고 2007/08 시즌(결승전 연장전 2-1 승)에도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를 꺾고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상 바이에른의 포칼 우승 도전에 있어 최대 대항마는 도르트문트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포칼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음은 물론 최근 7시즌 연속 도르트문트와의 포칼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지금 독일 축구는 바이에른 천하라고 봐도 무방하다.



 



 



# 바이에른-도르트문트 역대 포칼 전적



 



1965/66 예선: 바이에른 2-0 도르트문트 - 바이에른 우승



1981/82 3라운드: 바이에른 4-0 도르트문트 - 바이에른 우승



1992/93 2라운드: 도르트문트 2-2 바이에른(승부차기 5-4) - 레버쿠젠 우승



2011/12 결승전: 도르트문트 5-2 바이에른 - 도르트문트 우승



2012/13 8강전: 바이에른 1-0 도르트문트 - 바이에른 우승



2013/14 결승전: 도르트문트 0-2 바이에른(연장) - 바이에른 우승



2014/15 준결승전: 바이에른 1-1 도르트문트(승부차기 0-2) - 볼프스부르크 우승



2015/16 결승전: 바이에른 0-0 도르트문트(승부차기 4-3) - 바이에른 우승



2016/17 준결승전: 바이에른 2-3 도르트문트 - 도르트문트 우승



2017/18 16강전: 바이에른 2-1 도르트문트

댓글 6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7.12.21 17:07:08

이제 진짜 안되는구나,,,컵대회라 혹시나 했는데

병장 야구선수호날두

2017.12.21 19:02:45

감독달라져서 뮌헨은 상승 돌문은 하락...

소위 고무고무베팅

네임드 클린 캠페인

2017.12.21 17:19:32

아직 우승한것도 아닌데 너무 설레발 치는거 아닌가;

병장 야구선수호날두

2017.12.21 19:03:08

근데 돌문 떨어져서 이미 미리보는 결승 ..거즘 뮌헨이 우승이라....생각

병장 야구선수호날두

2017.12.21 17:33:52

말햇지?내가 뮌헨이제 다시 독일 넘버원으로...

이등병 스타붙자

2017.12.22 09:14:22

이번시즌도 역시 뮌헨이 다 해먹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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