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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쌍둥이, 야구독학, 암투병... 이색 지명자 '화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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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월) 17:22

                           
[엠스플 현장] 쌍둥이, 야구독학, 암투병... 이색 지명자 '화제'

 
[엠스플뉴스=서울 중구]
 
쌍둥이 형제가 차례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야구를 독학한 투수가 10라운드 지명을 받는 '인간승리'를 이뤘다. 뇌종양을 이겨낸 투수도 연고지 팀의 지명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2019 KBO 신인 2차 지명에서 탄생한 화제의 이색 지명 선수들이다.
 
9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인 2차 지명회의. 이날 드래프트장에선 이대은, 이학주, 윤정현 등 미국야구에서 돌아온 국외 유턴파 선수들 외에도 다양한 배경과 출신의 선수들이 지명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쌍둥이 형제 북일고 최재성과 최재익은 3라운드 전체 26순위, 27순위로 차례로 프로팀의 지명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사이드암 투수 최재성은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고, 곧바로 동생인 우완 최재익이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1분 차이를 두고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드래프트에서도 1분 간격으로 차례로 프로에 입단하게 된 것.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까지 항상 같은 팀에서 뛰었던 둘은 이제 프로에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LG 트윈스가 10라운드에서 지명한 일본 독립리그 소속 투수 한선태는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초등학교부터 고교, 대학 야구부를 거치는 일반적인 선수들과 달리 한선태는 한번도 야구부가 있는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중학교 3학년 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처음 야구를 접했고, 이후 야구부가 없는 부천공고를 다니다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비선출'임에도 한선태는 사이드암 투구폼으로 140km/h 중반대 빠른 볼을 던진다. 한선태를 지명한 LG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비선출로 그 정도 스피드의 공을 던진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어떤 공을 던질지 기대된다"고 했다. 아쉽게도 한선태는 이날 드래프트 행사장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NC가 10라운드에서 뽑은 마산용마고 투수 노시훈도 사연이 있는 선수다. 노시훈은 2016년 뇌종양이 발견돼 1년을 수술과 투병 생활로 보냈다. 하지만 강인한 의지로 암을 극복했고, 2017년 야구부 복귀에 성공했다. 3학년인 올해는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1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 3.7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노시훈을 지명한 NC 양후승 스카우트 팀장은 "연고지 선수기도 하고, 좋은 기량을 보여준 선수란 점에서 지명했다"며 "병을 극복하고 돌아온 강인한 의지가 있는 선수인 만큼 우리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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