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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한 역전극’ DB, 간절함과 투지로 경험 부족 지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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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수) 21:00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이제 DB에게 ‘역전극’을 빼놓으면 허전하다. 봄 농구 첫 경기에서도 DB 시네마를 개장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원주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1차전에서 100-93으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 중반까지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다.

DB의 전반전은 녹록치 않았다. 전반 리바운드에서 23-14로 크게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주무기인 3점슛 성공률이 23.5%(4/17)에 그치며 KGC인삼공사를 추격하지 못했다. 디온테 버튼이 2쿼터에만 17점을 맹폭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22점을 헌납하며 상대의 기를 쉽게 꺾지 못했다.

4점(46-50)을 뒤진 채 후반에 돌입한 DB. 기다렸다는 듯이 3쿼터 시작과 함께 DB는 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벤슨이 한희원에게 얻어낸 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전반전 3점슛 1개(7개 시도)에 그친 두경민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KGC인삼공사를 한 점차로 압박했다. 

분위기를 잡은 DB는 김태홍이 스틸에 이어 바스켓카운트를 완성시키면서 3쿼터 시작 1분여만에 54-5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모두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면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DB의 분위기는 좀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벤슨과 버튼의 14점 합작에 이어 두경민이 재차 3점슛을 터뜨리며 KGC인삼공사에 맞섰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버튼과 박병우로 이어진 매끄러운 패스를 벤슨이 호쾌한 덩크슛으로 마무리지었다. 두 점을 뒤처지긴 했지만 DB는 역전의 불씨를 살려놓은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이상범 감독의 바람대로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DB는 4쿼터에 벤슨-김주성-윤호영-박지훈을 동시에 투입하며 높이와 수비에 힘을 실었다. 탄탄한 수비에 두경민의 스피드까지 더해지자 DB의 공격은 더욱 위력을 발했다. 

베테랑들의 합류로 연달아 수비에 성공한 DB는 두경민의 연속 5득점에 이어 김태홍까지 힘을 보태면서 4쿼터 중반 85-80으로 기세를 잡았다. KGC인삼공사가 양희종의 3점슛과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DB도 두경민의 외곽포에 김주성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를 지켰다. DB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90-89로 쫓겼지만 위기 속에서 베테랑들이 빛을 발했다. 윤호영이 3점슛을 터뜨렸고, 버튼의 패스를 김주성이 마무리 지으며 95-89,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꽂았다. 결국 DB가 마지막 순간까지 끈기를 잃지 않으면서 귀중한 1승을 거머쥐었다.

DB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46-35로 오세근이 없는 KGC인삼공사에게 제공권 우위를 점했다. 11개의 스틸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에 맞먹는 투지와 간절함으로 8개의 스틸과 4개의 블록슛을 만들어내며 맞불을 놨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선 DB가 2차전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어김없이 강력한 뒷심을 선보인 DB의 2차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28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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