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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2번 김성욱 맹타' NC, 1번 타자가 문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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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금)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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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11 (금) 22:56

                           
 




 


 


[엠스플뉴스=대전]


 


2, 3, 4번 상위 타순은 완벽히 제 자리를 찾았다. 이제 남은 고민은 공격 첨병 역할을 할 1번 타자다. 


 


5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NC는 선발 구창모의 무실점 호투에 2번타자로 복귀한 김성욱의 맹타, 노진혁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투수전 양상 속에 2번 김성욱의 타격감이 돋보였다. 김성욱은 선제 솔로포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펄펄 날았다.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 나선 김성욱은 3-1에서 선발 배영수의 5구째 가운데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1-0). 시즌 7호.


 


김성욱은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1사 2루에서 배영수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 앞선 주자 이종욱을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나성범의 가운데 담장을 맞는 2루타가 터져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2-0).


 


5회 세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성욱은 8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 올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작성했다. 연장 10회 마지막 타석에선 잘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중견수에 잡혀 5타수 3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주로 2번타자로 출전한 김성욱은 전날 열린 마산 SK전에서 시즌 처음 1번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팀도 2-6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시 2번타자로 복귀한 이날 경기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맹타를 휘둘러 ‘2번타자 체질’임을 입증했다. 김성욱은 이날 전까지 2번 타순에서 홈런 3개에 타율 0.303, 출루율 0.403에 장타율 0.470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 김성욱은 2번 타순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2번타자 자리와 나 사이에 뭔가가 있나보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이어 "2016년 좋았을 때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그때의 느낌을 살리려고 한 게 최근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NC는 최근 나성범이 맹타를 휘두르고, 재비어 스크럭스도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김성욱부터 시작하는 2-3-4번 타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다. 


 


문제는 1번타자다. 전날 김성욱 카드가 실패한 뒤, 이날 이종욱이 다시 1번 자리에 복귀했지만 4타수 1안타로 큰 임팩트를 선사하지 못했다. 지난주 KIA전에선 대주자 스페셜리스트 이재율을 1번타자로 시험했지만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NC는 올 시즌 리그에서 1번타순 성적이 가장 부진한 팀이다. 


 


NC는 최근 나성범이 맹타, 스크럭스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김성욱부터 시작하는 2, 3, 4번 타순이 완전히 제 자리를 찾았다. 


 


문제는 1번타자. 전날 김성욱 카드가 실패한 뒤 이날 이종욱이 다시 1번 복귀했지만 4타수 1안타로 크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지난주에는 이재율 1번 카드 시도했지만 역시 큰 성과 거두지 못했다.


 


NC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1번타순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이다. 1번타자 타율 0.183으로 리그 10위. 1번 출루율 0.240으로 리그 10위. 1번 장타율도 0.238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1번타순에서 기록한 OPS는 0.478로 리그 9번타자 평균(0.668)에도 미치지 못한다. 


 


톱타자로 기대를 모은 박민우가 타율 0.198의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다행인 건 최근 박민우가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단 점이다.


 


박민우는 11일 경기 3안타 포함 6경기에서 17타수 12안타(2루타 3, 3루타 1, 홈런 1) 타율 0.706을 기록 중이다. 2군 경기임을 감안해도, 특유의 정교한 타격과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민우의 1군 복귀에 대해 “특별한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지나가는 모 선수를 가리키며 “저 친구도 2군에서는 4할을 쳤다”고 하긴 했지만, 1군에서 4년 연속 주전으로 활약한 박민우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만일 박민우가 1군에 복귀해 정상적인 타격 성적을 회복한다면, NC는 1번부터 4번까지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시즌 초반의 극심한 타격 침체에서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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