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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입대 앞둔 6명,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때도 응원해주실거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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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2 (토) 13:44

                           



[점프볼=이원희 기자]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대학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갔다 와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두경민 서민수(이상 DB), 이재도 전성현(KGC), 이동엽(삼성), 김지후(KCC)는 오는 14일부터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이들은 상무 입대가 확정됐다. 추가 모집을 통해 확정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잠시 팀을 떠나는 이들의 기분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하기 그렇다. 군대를 다녀온 성인 남성들은 다 알지 않는가. 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같았다.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갔다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상무 입대를 앞둔 6명의 복귀 전문이다.

▶[DB 두경민] 좋은 시즌을 보내고 떠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한 시즌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모두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이행해야할 의무다. 한 가지 걱정이라면 결혼하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창 정신이 없을 때 저 혼자 군대로 떠나는 것 같아 아내에게 미안하다. 신혼여행은 잘 다녀왔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양 쪽 부모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매일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 상무에 가서는 슛폼을 바꿔볼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도 오래 뛰는 선수가 되기 위해 변화를 주겠다. 또 다치지 않기 위해 기본 운동에도 충실할 생각이다. 몸을 잘 만들어놓아야 대표팀에 꾸준히 뽑힐 수 있다. 

▶[DB 서민수]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고 입대해 기분이 좋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랐다.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한 단계 발전한 거 같다. 좋을 때 떠나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상무 입대를 한다고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저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돌아오겠다. (두)경민이 형이 상무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오자고 했다. 이상범 감독님도 더 뻔뻔해져서 오라고 했다. 제가 코트에서 종종 위축될 때가 있는데, 보완하라는 얘기인 거 같다. 외곽슛부터 발전해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 많은 응원을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저도 노력하고 발전하겠다. 제가 없는 동안에도 DB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제가 돌아와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KGC 이재도] 휴가 시간이 아쉬워서 쉴 틈 없이 놀러 다녔다. 가기 전까지 무엇이라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바쁘다. 4월까지는 입대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는데, 5월부터 압박감이 왔다. 이제는 착잡하다. 그래도 상무에 친한 선수가 많다. 이승현 김수찬 허웅이 용산고 후배다. 한양대 후배인 한상혁도 있다. 같이 생활했던 후배들이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 거 같다. 하지만 이제 후배가 아닌 제 선임이다. 내가 잘 맞추고 적응해야 한다. 상무에 다녀온 형들에게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여기서 말 해봤자 너는 모른다’고 하더라. 내가 직접 가봐야 느낀다고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상무에 가서 웨이트훈련에 집중해 몸을 만들겠다. 그래야 부상을 쉽게 당하지 않는다. 개인시간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때 농구 영상을 보며 공부하겠다.

[KGC 전성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입대 하는 전날이 돼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고, 자리를 잡고 떠난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다. 상무에서 더 준비하고 돌아오겠다. 빨리 다시 코트에 나서고 싶다. 상무에 한상혁이 있고 팀 후배 문성곤도 있다. 대학교 선배 임동섭 형, 김준일 등 아는 선수들이 많다. 제가 조금이라도 편하지 않을까.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몸을 키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피터슨과 사이먼이 내가 몸싸움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다. 상대에게 집중견제를 당했으니, 보완해서 돌아오겠다.

[삼성 이동엽]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해 아쉽다. 출전시간이 많았지만, 그만큼 기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아직 상무 입대에 대한 생각이 없다. 가야할 나이가 됐으니 가지 않을까. 휴가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김지후 형과 최성모와 함께 고려대를 다녀왔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며 휴가를 보냈다. 상무에서 웨이트훈련을 많이 하겠다. 또 슛에 신경 쓰려고 한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지내면서 장점을 모두 빼올 생각이다. 또 문성곤 한상혁 이대헌 허웅과 대학 동기면서 군대 선임이다. 잘해줄 거라 믿겠다. 저 또한 후임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군대는 군대니까.

[KCC 김지후] 군대 가는 걸 좋아하는 남자가 있을까(웃음).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가야 한다. 저도 가서 열심히 돌아오겠다. 아직은 마음이 공허하고 싱숭생숭하다. 가서 잘하면 좋겠다. 고려대 후배들이 있어 도움이 될 거 같다. 상무에서 보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농구가 너무 하고 싶다. 지난 시즌 같은 포지션에 이정현이 들어오면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선수라면 코트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기 때문에 조금은 아쉽다. 상무에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저도 발전하길 바란다. 휴가 동안 강릉을 다녀왔고, 보기 힘들었던 지인들을 만났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안 먹어본 음식이 없을 정도였다. 코트에 있든 없는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다. 상무에 가서 제 이름이 잊혀 질 수 있겠지만, 상무에서 열심히 해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 멀리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취재_이원희 민준구 강현지 조영두 기자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이선영 윤희곤 기자)



  2018-05-12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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