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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침내 개막! 3x3 프리미어리그 프리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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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5 (토)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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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05 (토) 08:02

                           



[점프볼=편집부] 2018년 한국 3x3는 FIBA 아시아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 출전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 한국 3x3 농구 붐에 힘을 실을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한국 최초의 3x3 프로농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다. 프리미어리그는 5월 5일, 고양 스타필드 옥외에 위치한 코트M에서 대망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시작은 6팀…그러나 큰 그림 따로 있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프리미어리그는 모두 6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펄스, CLA, ISE, 데상트, PEC 등 한국 5개 팀과 일본 팀 오이타가 출전한다. 정규시즌 9리바운드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등 총 10라운드로 첫 시즌이 치러지며, 경기는 격주로 열린다. 프리미어리그는 국제농구연맹(FIBA)에 등록된 3x3 리그로, 출전 선수들에게는 FIBA 3x3 개인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한국3대3농구연맹(이하 연맹)은 올해 2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첫 시즌을 함께 할 ‘인재’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4월에는 한국 최초의 FIBA 3x3 국제대회인 ‘고양 3x3 챌린저 2018’을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았다.



 



3x3 프로리그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한국이 2번째. 리그 출범에 힘을 쏟은 김도균 호장은 “3대3 농구는 일반인은 물론, 프로 출신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또한 5대5 경기는 신장이 큰 선수들에게 유리했지만, 3x3 농구는 신장과 스피드, 체력 등 복합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농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색다른 농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3x3의 매력을 설명했다.



 



연맹은 첫 시즌은 6개 팀으로 시작하지만, 일본 프로리그인 3x3.EXE와의 교류를 통해 2019년에는 12팀, 향후에는 일본 리그와의 통합 리그를 만들어 100개 팀이 참가하는 초대형 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이라는 숫자가 무리해보이지만 일본 3x3의 발전 속도를 보면 무리한 목표도 아닌 것 같다.



 



일본 3x3.EXE의 경우 이번 시즌 36개 팀이 참가했고, 내년 시즌에는 50개 팀의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일본프로농구리그인 B리그도 2019년 3x3.EXE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2015년까지 2개의 프로리그(JBL, BJ리그)를 보유하고 있던 일본은 2016년 양대 리그의 통합을 추진, 18팀이 출전하는 단일리그로 거듭난 바 있다.



최근 3x3 농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 B리그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리그를 구성하는 18팀에게 3x3 참가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 열린 고양 3x3 챌린저 대회에도 일본 3x3.EXE 다카하키 나카무라 총재가 내한, 연맹 측과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한일 양국의 3x3 발전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들여다보기



 



‘프로’를 표방하는 만큼 돈 이슈도 궁금할 수밖에 없다. 우선 각 팀 선수들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됐다. 지난 2월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구단들은 자유계약제를 통해 선수 선발을 마쳤다. 이 방식은 2019년에도 계속될 예정으로, 연맹은 구단들이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겠다는 계획이다. 선수들의 몸값이나 계약 관계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이런 우려도 있을 수 있다. 돈 많은 특정 구단이 좋은 선수를 대거 보유하는 부작용 말이다. 따라서 샐러리캡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연맹은 이에 대해 “그 부분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나 일본 3x3.EXE는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연봉을 주는 것이 아니다. 선수 연봉은 연맹에서 책임진다. 참가하는 구단은 소규모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5대5는 숙소, 선수단 운영비 등을 구단에서 책임졌지만 3x3는 다르다. 3x3는 거대한 투자가 아닌, 적은 돈으로도 리그 운영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참가팀 전력은?



 



5월 5일 개막하는 프리미어리그에는 한국 5개 팀과 일본 1개 팀 등 총 6개 팀이 참여한다. 프로인만큼 그간 3x3 무대에서 이름을 날려온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그렇다면 누가 어느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지, 전력은 어떤 지 살펴보자.



 



PEC | 박석환, 함길호, 강바일, 임원준



 





 



PEC는 제일 먼저 참가의사를 밝힌 팀이다. 프로선수 출신인 박석환과 강바일, 시애틀 출신으로 KBL에 도전했던 임원준 등 경력이 쟁쟁하다. 특히 강바일을 지켜봐야 한다. 194cm의 장신이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득점력이 눈에 띄는 선수다. 고양 대회에서도 외국선수들과 대등한 실력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강바일은 상대 수비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영리함고 갖추고 있어 이번 시즌 활약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 최장신인 202cm의 함길호가 한국 3x3의 ‘대표 센터’ 전상용, 방덕원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ISE | 박민수, 방덕원, 김민섭, 문시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3x3 팀이다. 코리아투어에는 NYS로 참여해 FIBA 3x3 아시아컵 2018 국가대표로 선발된 팀이다. 그런 만큼 프로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 중 박민수는 한국 랭킹 1위의 실력자다. 그간 작은 신장 때문에 상대 포스트업의 집중 타겟이 됐던 박민수였지만, 최근에는 협력수비를 이용하고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자하는 노력을 계속해가고 있다. ISE의 또 다른 무기는 방덕원의 근성이다. 프로 은퇴 후 2016년 3x3 무대에 데뷔한 방덕원은 프로시절보다도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3x3를 통해 제2의 농구인생을 그려보겠다는 각오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막내 문시윤은 2017년 FIBA 3x3 U18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뛰어난 운동신경을 앞세워 장신의 헝가리, 중국 선수들을 블록슛으로 저지했던 문시윤은 2018년 명지대학교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입학 후 문시윤의 운동능력을 눈여겨 본 조성원 명지대 감독으로부터 농구부 입단을 제의받아 정식 선수가 되기도 했다. 다행히 3x3 리그 출전은 어렵지 않을 전망. 소속팀 및 ISE와의 협의를 통해 주중에는 농구부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3x3 리그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CLA | 최고봉, 한재규, 백성현, 임상욱, 김지웅, 안상용, 정택규, 조의태



 



 



 



2017년 FIBA 3x3 월드컵 한국국가대표 최고봉이 중심이다. 한때 이승준-이동준 콤비의 가세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계획에 수정을 가해야 했다. 그러나 한재규(197cm), 백성현(195cm)을 합류시켜 높이를 보강한 CLA는 현대모비스 출신의 임상욱, 오리온 출신 조의태를 영입해 내외곽에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임상욱은 상명대 시절 3점슛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2010년 대학릭에서는 경기당 3.4개의 3점슛을 넣으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은퇴 후 현대모비스 선수단 매니저로 근무 중인 그는 “현역에선 은퇴했지만 워낙 농구를 좋아해 휴가 때는 농구를 많이 했다. 그러다 중학교 선배인 CLA 박기득 구단주의 제안으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다행히도 이도현 사무국장님과 유재학 감독님도 허락을 해주셔서 3x3 리그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유 감독님은 ‘네가 거길 왜 가?’라고 타박도 하셨지만 ‘휴가 때만이라도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 ‘다치지 말고 잘 하고 와라‘라며 응원해주셨다”라고 말했다. CLA는 프리미어리그 참가팀 중 가장 많은 8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신장도 가장 크다. 백성현(197cm)과 한재규(195cm)의 활약에 따라 성적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펄스 | 양승성, 장동영, 김상훈, 전상용, 허재, 정흥주, 박진수



 



 



 



알차게 전력 보강을 한 팀이다. 인펄스는 동호회 최강자로 꼽혔던 김상훈과 전상용, 정흥주에 양승성, 장동영, 박진수 등 프로선수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며 짜임새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은 코리아투어 일반부에서도 남일건설로 출전,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진수다. 전자랜드 출신으로, 2016년 은퇴한 그는 192cm의 큰 키에 탄력과 근성을 갖춘 선수다. 은퇴 후 육아에 전념해오던 그는 최근 팀 동료 장동영의 권유로 3x3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양승성과 장동영은 외곽을 책임진다. 지난 3월 FIBA 3x3 아시아컵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합류한 장동영은 목포대 재학시절, 농구대잔치에서 한 경기 67점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던 선수다. 양승성은 스킬 트레이너 출신으로 안정감 있는 볼 핸들링과 돌파력으로 인펄스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데상트 | 박광재, 정인직, 정찬엽, 홍완희, 양준영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데상트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고양 3x3 챌린저에서 첫 선을 보인 데상트는 박광재, 정인직, 홍완희 등 실력있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견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박광재는 196cm의 큰 키에 120kg의 당당한 체격이 눈에 띄는 선수다. 골밑은 물론이고 3점슛까지 갖춘 선수다. 다만 현역시절에 비해 무뎌진 움직임이 아쉽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몸을 만들고 있다니 5월 5일이 기다려진다. 대쉬 소속의 정찬엽은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 그와 박광재가 골밑에서 잘 버틴다면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이다. ‘에이스’가 될 홍완희의 이름도 기억해두자. 180cm의 단신이지만 남다른 스피드와 돌파력이 눈에 띄는 선수다.



 



오이타 | 오가 히로후미, 우메미야 마나부, 나에다 코타, 임채훈, 임재균, 강민우



 



 



 



양국 3x3 농구 교류를 위해 일본 3x3.EXE와의 협약을 통해 가세한 일본팀이다. 오가 히로후미, 우메미야 마나부, 나에다 코타 등 3명의 일본 선수와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임채훈, 임재균, 강민우로 구성된 오이타는 특이하게도 오가 히로후미가 선수 겸 구단주를 맡고 있다. 지난 시즌 일본 3x3.EXE에서는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고양 3x3 챌린저 2018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와 함께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저력도 보였다. 오이타에 등록된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은 오이타 선수들이 직접 플레이를 보고 선택한 선수들. 그 중 임채훈은 FIBA 3x3 아시아컵 2018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일본 리그에선 하위권으로 쳐졌지만 고양 3x3 챌린저 2018에서 보인 모습은 경쟁력이 있었다. 한국 팀들이 일본 팀과의 경쟁에서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수 겸 구단주인 오가 히로후미의 스피드와 189cm의 빅맨 나에다 고타가 한국 빅맨들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출전선수 명단+



+구단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진_ 김지용 기자, 한국3대3농구연맹 제공



 



#본 기사는 점프볼 2018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을 일부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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