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월드컵 개막 D-12…한·중·일서 평가전 잇달아 개최
24일부터 인천에서 한국·리투아니아·체코·앙골라 4개국 대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개막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월드컵 본선 평가전 성격의 국제 친선 대회가 펼쳐진다.
3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FIBA 농구월드컵에는 총 32개국이 출전하며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참가국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국가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상위 2개국씩 올림픽 티켓을 가져간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나라들이 개막을 앞두고 개최국 중국은 물론 인접 국가인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평가전 성격의 국제 대회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24일부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친선대회가 인천에서 펼쳐진다.
개최국인 한국(FIBA 랭킹 32위)을 비롯해 리투아니아(6위)와 체코(24위), 앙골라(39위)가 출전해 풀리그를 벌인다.
리투아니아에는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가 2명이나 포진했고 체코에도 토마시 사토란스키(시카고)가 국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좋은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일본(48위)도 22일부터 25일까지 사이타마에서 4개국 초청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일본과 아르헨티나(5위), 독일(22위), 튀니지(51위)가 출전한다.
한국으로서는 FIBA 월드컵에서 같은 조인 아르헨티나와 일본의 대결을 지켜볼 만하다.
일본은 FIBA 랭킹은 한국보다 낮지만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에 지명된 하치무라 루이와 귀화 선수인 닉 파지카스,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 와타나베 유타, 올해 NBA 서머리그에서 활약한 유다이 바바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췄다.
중국에서는 이란(27위), 나이지리아, 폴란드(25위), 몬테네그로(28위)가 출전하는 4개국 대회가 예정됐으나 나이지리아가 협회 경비 부족을 이유로 아직 중국으로 떠나지 못하고 있어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개최국 중국(30위)은 지난주 장쑤성 쿤산에서 푸에르토리코(16위), 크로아티아(9위), 앙골라를 불러 4개국 대회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농구월드컵에서 이란, 중국, 필리핀(31위), 요르단(49위)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중국은 NBA 출신 이젠롄을 비롯해 저우치, 궈아이룬 등 정예 멤버를 총동원했고 이란 역시 포워드 사마드 니카 바라미와 NBA에서 활약한 센터 하메드 하다디 등이 월드컵에 출전한다.
필리핀 역시 귀화 선수인 안드레이 블라체 등으로 12명의 대표팀을 꾸려 23일과 25일 호주 애들레이드 클럽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러시아, 9월 4일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월드컵 조별 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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