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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쿼터 역전극’ DB, 홈에서 KCC 꺾고 선두 재탈환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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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1 (월) 17:18

                           

‘또 4쿼터 역전극’ DB, 홈에서 KCC 꺾고 선두 재탈환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DB가 4쿼터에 또 한 번의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2018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원주 DB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하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DB는 한층 부담을 덜고 8박 9일간의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팀이 전체적으로 침체되었던 상황에서 이날도 DB의 두 에이스는 빛났다. 디온테 버튼(23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과 두경민(18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이 제 몫을 다하며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1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과 이정현(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며 재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DB가 이지운과 김태홍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KCC가 이내 전세를 뒤집었다. 하승진이 1쿼터 6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찰스 로드, 에밋, 이정현이 외곽포를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DB는 버튼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두경민의 스틸을 김태홍이 속공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KCC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KCC도 추격을 마냥 허용하지 않았다. 송교창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보태면서 이내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결국 1쿼터 리바운드에서 11-5로 우위를 점한 KCC가 27-20으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KCC의 리드는 이어졌다. 에밋과 로드가 연이어 7점을 합작하며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반면 DB는 2쿼터가 시작된 지 약 4분 만에 두경민의 패스를 로드 벤슨이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며 2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DB는 2쿼터 후반에 들어서며 서민수의 3점슛을 시작으로 다시 추격을 시도했다. 이정현이 3점슛으로 맞불을 놨지만 벤슨과 두경민이 득점에 힘을 실으면서 격차를 좁혔다. 치열해진 경기는 버튼과 로드가 번갈아 호쾌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KCC가 2쿼터에만 10점을 보탠 에밋의 활약에 이어 제공권에서도 여전히 우위를 가져가며 42-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후반에도 쉽게 분위기를 내어주지 않았다. 이정현을 시작으로 송교창과 송창용이 나란히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DB는 국내 선수의 득점이 턱없이 부족해 쉽게 KCC를 따라잡지 못했다. 평소보다 저조했던 자유투 성공률도 DB의 발목을 잡았다.


 


3쿼터 중반을 넘어서야 DB의 뒷심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국내 선수의 부진 속에 벤슨과 버튼이 꿋꿋하게 득점을 쌓으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DB는 이후 서민수와 버튼이 시도한 3번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며 또 다시 뒤처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두경민이 또 한 번 스틸을 솎아낸데 이어 서민수가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전히 리드는 KCC의 몫이었지만 58-53으로 크게 점수 차가 줄어든 채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시작과 함께 DB의 역전극은 여지없이 펼쳐졌다. 김주성의 3점슛으로 쿼터를 시작한 DB는 버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경기 8분 25초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두경민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완성시켰고 3점슛까지 터뜨리며 DB가 65-60으로 앞서나갔다.


 


컨디션이 오른 두경민과 버튼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두 에이스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윤호영과 서민수가 결정적 순간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KCC의 공격 기회를 차단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김주성의 3점슛은 승기를 굳히기에 그 효과가 탁월했다. 4쿼터 후반에는 두경민의 스틸에 이어 윤호영까지 외곽포 대열에 합류하면서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버튼의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진 DB가 한 번 뒤집은 경기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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