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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맡은 김형빈 “U18 대표팀 골밑은 내가 지킨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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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목) 18:22

                           

무거운 짐 맡은 김형빈 “U18 대표팀 골밑은 내가 지킨다”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이란과 중국 등 강한 선수들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대표팀 골밑은 내가 지키겠다.”

U18 남자농구 대표팀의 김형빈(202cm, C)이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내 유일한 정통센터인 김형빈은 이현중(201cm, F)과 여준석(204cm, C), 그리고 차민석(201cm, C)과 함께 장신 라인업의 중심이다. 우직한 골밑 플레이와 정확한 점프슛까지 갖춘 김형빈은 이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꼽히고 있다.

26일 인천 제물포고 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김형빈은 상대 센터 김영현(200cm, C)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간을 두고 점프슛과 돌파를 번갈아 선보이며 영리함을 보였다. 여준석이 잠시 부상을 빠져나간 뒤, 김형빈은 골밑에서 상대의 돌파를 여러 차례 막아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경기는 69-72로 패했지만, 김형빈이 있음을 알린 경기였다.

경기 후, 김형빈은 “선수들 모두 처음에는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지금은 눈만 봐도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U18 대회는 내게 많은 의미를 준다. 세계대회 진출은 물론, 아시아의 센터들과 맞붙어 내 존재감을 살리고 싶다. 자신 있고 또 잘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고교 무대에서 김형빈보다 더 나은 센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특히 골밑에서의 파워와 유연함은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김형빈은 겸손했다.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잘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계기라고 생각한다.” 김형빈의 말이다.

U18 대표팀은 무려 5명의 2m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유망주이자 서로에겐 경쟁자가 될 터. 김형빈은 “처음 소집됐을 때는 경쟁의식 때문에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조언을 주고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같이 뛸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내가 골밑에서 강점을 두고 있다면 다른 선수들은 내외곽이 모두 가능하다.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김형빈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단연 우승. 호주와 뉴질랜드는 물론, 이란과 중국이라는 강팀들이 즐비하지만, 김형빈의 눈은 이미 정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였다. 우리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 이 악물고 뛰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

# 사진_민준구 기자



  2018-07-2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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