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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닮았다'는 홍철 "울산서 더 성장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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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목) 18:24

                           


'구보 닮았다'는 홍철 "울산서 더 성장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



'구보 닮았다'는 홍철 울산서 더 성장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여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홍철(30)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자신의 첫 K리그 우승 꿈도 키우고 있다.

홍철은 6일 광주FC와 치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3일 오후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산 이적 후의 생활과 남은 시즌 각오 등을 밝혔다.

수원과 올해 말까지 계약돼 있던 홍철은 지난 7월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수원에서 부상 여파로 2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홍철은 울산 이적 후에는 6경기에 출전했다.

왼쪽 측면수비수인 홍철은 안정적 수비는 물론 지난달 15일 포항 스틸러스, 23일 성남FC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울산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에 홍철은 "(김도훈) 감독님께서 요구사항이 많으시다.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인 것을 안다"면서 "그걸 받아들이다 보니 연속 어시스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이 과정에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고 몸도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아직은 보여줄 것이 더 많고 성장하고 싶어서 이 팀으로 왔고 또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이 팀으로 왔기에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임한다"고 말했다.

'구보 닮았다'는 홍철 울산서 더 성장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

홍철은 또 "경기장에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모습도 있다. 그리고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박주호 형도 있기 때문에 한 게임 한 게임 나갈 때마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면서 "출전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많아 홍철이 울산에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듯하다.

홍철은 "처음 울산에 왔을 때는 정말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있는) 파주로 온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즐거웠고 그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는 19세의 구보 다케후사(비야 레알)와 닮았다는 말이 있는데'라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사정을 설명했다.

홍철은 "울산에 와서 머리를 짧게 자른 적이 있는데 내가 봐도 구보랑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장난으로 선수들에게 '구보 컷'으로 자르고 왔다고 했다"면서 "수원에서는 안 그랬는데 여기서는 내가 30대 막내다 보니 놀리는 사람도 많다.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괴롭히는 사람은 없는데 (고)명진이 형, (이)청용이 형이 계속 구보라고 놀리고 이동경과 닮았다고도 놀린다. 그런데 동경이가 기분 나빠하더라"고 하자 옆에 있던 김도훈 감독이 "그게 괴롭히는 거다"라고 추임새를 넣어 잠시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구보 닮았다'는 홍철 울산서 더 성장하고 우승도 하고 싶다

울산은 K리그1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승점 4차로 앞선 채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직전 17라운드에서 전북이 안방에서 강원FC에 1-2로 패한 바람에 승점 차가 벌어졌다.

홍철은 수원과 상주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원의 신세계에게 연락해 '전북을 이겨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홍철은 김도훈 감독과 성남에서 코치와 유스 출신 선수로 인연을 쌓은 바 있다.

홍철은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을 봐왔다. 변함없이 자상하고 선수들한테 잘해주신다"면서 "성장하고 싶고, 감독님과 같이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울산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선수로서 K리그 우승 경험이 없고 감독님도 아직 감독으로서는 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이걸 같이 이루면서 성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김 감독과 함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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