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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신의 한 수, 무스타피 중앙 배치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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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목) 22:40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신의 한 수, 무스타피 중앙 배치



 



아스널, 이번 시즌 무스타피가 출전한 EPL 8경기 1실점(6승 1무 1패). 반면 무스타피 결장한 6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15골 허용(3승 3패). 특히 무스타피가 스리백의 중앙에 배치한 이후 7경기 전경기 무실점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여름 이적 시장 데드라인까지만 하더라도 인테르 이적설에 이름을 오르내리던 슈코드란 무스타피가 연신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자랑하며 아스널 스리백의 중심으로 군림하고 있다.



 



 



# 무스타피 출전=아스널 무실점



 



아스널이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이와 함께 아스널은 9승 1무 4패 승점 28점으로 EPL 4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허더스필드전 승리의 주역은 다름 아닌 독감에서 돌아온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이었다. 외질은 1골 2도움을 올리며 5-0 승리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허더스필드전만이 아닌 이번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무스타피가 현 시점까지 아스널 최고의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무스타피 출전 시와 결장 시의 성적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스널은 무스타피가 출전한 EPL 8경기(전경기 풀타임 소화)에서 6승 1무 1패에 단 1실점 만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EPL에선 스토크 시티와의 2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한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무스타피이다. 반면 아스널은 무스타피가 결장한 EPL 6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무려 15실점을 허용하고 있다(경기당 2.5골). 당연히 성적 역시 3승 3패로 간신히 반타작을 하고 있다.



 



무스타피가 결장한 레스터 시티와의 EPL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어렵게 승리한 아스널은 이어진 스토크 시티전에 0-1로 패했다. 이 와중에 무스타피의 인테르 이적설이 있었고, 여름 이적 시장 데드라인을 앞두고 치른 리버풀과의 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은 무스타피 대신 선발 출전한 롭 홀딩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0-4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스널에 잔류한 무스타피는 EPL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실점을 견인하며 3승 1무를 이끌었다. 하지만 무스타피가 A매치 기간에 독일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아제르바이잔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36분경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무스타피가 결장한 아스널은 왓포드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다행히 하위권 팀인 에버튼(5-2 승)과 스완지 시티(2-1 승)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으나 다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하지만 무스타피가 돌아오자 아스널의 수비는 다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무스타피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완벽에 가까운 수비에 더해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진 주말 번리전에서도 그는 상대의 위협적인 역습을 저지하며 1-0 극적 승리에 기여했고(알렉시스 산체스의 인저리 타임 페널티 킥 결승골), 허더스필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 무스타피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거두며 연승을 달린 아스널이다.



 



 



# 무스타피 중앙 배치, 신의 한 수 되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무스타피는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임팩트는 아니었다. 대인 수비 자체는 좋았으나 지나치게 달려드는 수비를 펼치다 수비 라인을 깨는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후방 빌드업에 약점이 있었다.



 



게다가 올 여름 내내, 영국 현지 언론들은 무스타피가 독단으로 이탈리아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무스타피에 대한 아스널 팬들의 여론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미 인테르와 개인 합의가 끝난 상태라는 보도까지 흘러나왔다. 벵거 역시 당시만 하더라도 무스타피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전에 대패를 당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홀딩으로는 무스타피를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 결국 무스타피는 우여곡절 끝에 아스널에 잔류하기에 이르렀다.



 



무스타피가 잔류하자 벵거 감독은 스리백 구성을 살짝 바꾸었다. 그 동안 스리백에서 오른쪽을 담당하던 무스타피를 중앙으로 이동시킨 것.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왼쪽 센터백 나초 몬레알과 오른쪽 센터백 로랑 코시엘니가 측면 커버와 후방 빌드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동안 무스타피가 중앙에서 수비에만 집중하면서 왕성한 활동폭으로 스리백의 최종 보루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자연스럽게 아스널의 수비는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아스널이 무스타피가 스리백의 중앙을 담당한 7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주된 이유이다.



 



무스타피는 아스널 주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중볼(4.1회)을 획득하고 있고, 가장 많은 걷어내기(6.8회), 가장 많은 슈팅 차단(0.5회), 그리고 가장 많은 태클 성공(2.4회)를 기록하며 수비적인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로채기 역시 2.4회로 몬레알(2.9회), 코시엘니(2.6회) 다음으로 많다. 



 



당연히 무스타피는 세부 스탯을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로부터 시즌 평점 7.79점을 획득하며 아스널 팀 내 최고 평점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만약 무스타피가 여름에 인테르로 이적했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던 아스널과 벵거 감독이다.



 



이제 아스널은 베스트 일레븐의 경우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무스타피를 중심으로 코시엘니와 몬레알이 스리백을 구축하고 있고, 좌우 측면은 세야드 콜라시냑과 엑토르 벨레린이 자리잡고 있으며, 허리 라인은 그라니트 자카와 아론 램지가 책임지고 있다. 공격진은 원톱 알렉산드레 라카제트를 중심으로 더블 에이스 산체스와 외질이 지원 사격에 나선다. 



 



다만 아스널의 고질적인 문제는 백업 부재에 있다. 당장 수비진에 결원이 발생한다면 은퇴를 앞둔 페어 메르테자커와 신출내기 홀딩이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즉 아스널이 4위 이내 순위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선 외질과 산체스를 지켜야 함은 물론 수비진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아스널 신의 한 수, 무스타피 중앙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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