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예리한 '창끝' 세워야 할 때…스리랑카전 공격 조합은?
손흥민 '출격 예고'…황희찬·황의조·김신욱 '시너지' 해법 주목
(화성=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엔 터질까, 소나기 골'
'최약체' 스리랑카와 맞서는 벤투호의 화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 나선다.
FIFA 랭킹 202위로 이번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선 40개국 중 가장 순위가 낮은 스리랑카는 H조의 '1승 제물'로 꼽히는 팀이다.
물론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 전력 차가 큰 만큼 '승점 3은 필수'에 '대승'까지 챙겨야 하는 게 대표팀의 과제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득점'이라 불릴 만한 경기는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4-0 승리 정도다. 이 경기 외엔 3골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맞붙은 필리핀이나 키르기스스탄처럼 객관적 전력 차이가 큰 팀을 상대로도 속 시원한 승리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도 조지아(2-2무)와 투르크메니스탄(2-0승)을 압도하지 못해 팬들의 기대를 채우기엔 다소 부족했다.
이런 가운데 15일 평양 원정으로 치러질 북한과의 3차전을 앞두고 안방에서 만나는 스리랑카는 다양한 공격 조합을 가동해보며 대승을 정조준할만한 상대다.
더구나 스리랑카는 경기 전날인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강팀이다. 우리는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며 시작 전부터 대놓고 수비 일변도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예리한 창'이 필요하다.
월드컵 예선의 특성상 스리랑카처럼 상대적 약체와 마주치는 경우가 잦은데, 이런 팀들의 밀집 수비를 공략해 득점할 루트를 뚫어야만 카타르로 가는 길이 수월해진다.
벤투 감독의 선택지는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소속팀의 시즌 초반 부진 속에서도 분전했고, 벤투호 최다 득점자(9골) 황의조(보르도)는 처음 진출한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여기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잠재력을 폭발하며 맹활약하고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출전할 것"이라는 것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고심을 이어왔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차 예선 첫 경기를 포함해 그간은 손흥민과 황의조의 투톱이 대세였지만, 최근 황희찬의 기세가 워낙 좋아 중용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벤투 감독은 "공격이나 미드필더진에선 황희찬이나 손흥민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있다"며 이들에 대해 기존의 포지션이 아닌 다른 곳에 설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시아 팀과의 대결에서 위력적인 카드인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활용법도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 있어 벤투 감독이 어떤 공격 조합으로 스리랑카 공략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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