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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 맞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잘 졌다”고 한 이유는?

이등병 SoccerNews

조회 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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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토) 17:01

                           

일격 맞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잘 졌다”고 한 이유는?



 



개막 후 4연승으로 주목 받던 전북은 인천전 패배로 스스로를 돌아봤다



 



[골닷컴, 인천] 서호정 기자 = 거칠 것 없던 전북 현대가 시즌 개막 후 5번째 경기 만에 패했다.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라운드에서 전북은 수비 미스를 남발하며 인천에게 2-3으로 패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와 레이솔, 킷치, 톈진 취안젠을 차례로 꺾었고 지난 K리그1 개막전에서도 울산을 2-0으로 완벽하게 꺾었던 전북은 4연승 행진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톈진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계속 이기고 있지만 밖에서 보는 만큼 우리의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우려가 경기 중에 다 드러났다. 전북은 앞선 4경기에서 17골을 넣었지만 5실점도 했다. 확실한 주전 골키퍼를 찾지 못한 상황에, 수비 실수가 중요할 때 나왔다. 



 



인천전에서 전북은 양 측면 수비를 보는 최철순과 김진수가 도전적인 수비를 하다가 상대 새 외국인 윙어인 쿠비에게 당했다. 호주 국적이지만 아프리카계인 쿠비는 순간 스피드와 힘 싸움으로 측면을 무너트리고 들어와 인천의 선제골과 두번째 골을 사실상 만들었다. 



 



실점 이후 김신욱, 아드리아노가 차례로 골을 넣으면 쫓아갔지만 후반 9분에는 골키퍼 황병근의 미스로 다시 무너졌다. 인천 한석종의 평범한 전진 패스를 황병근이 페널티박스 밖으로 막으러 나오다 수비수 홍정호와 뒤섞인 사이에 문선민이 빼앗아 빈 골대에 넣었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송범근 대신 황병근을 넣었지만 가시와전 홍정남에 이어 또 다시 결정적인 골키퍼 미스가 나왔다. 



 



전북은 이동국, 로페즈, 신형민을 넣으며 골을 노렸지만 인천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적당한 시기에 잘 졌다”라며 평가를 내렸다. 그는 “잘 나갈 때, 대승을 한 직후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그게 잘 안 됐다. 선수 구성에서는 감독의 미스가 있었다”라며 선수와 자신의 잘못이 모두 뒤섞인 패배임을 인정했다. 



 



인천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우위였던 것에도 놀랐다. 다 파악 못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인천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스스로의 실수로 무너진 것에 더 패인을 뒀다. 그는 “실점 장면이 모두 안 좋았다. 수비수들의 간격 유지, 위치 선정이 나빴다. 인천이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했는데 그게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오는 14일 있을 톈진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에 좀 더 집중하고 있었다.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 짓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이 인천전을 준비하는 집중력을 흐리게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패배가 다음 경기를 앞두고 우리를 돌아보게 만들 것이다”라며 왜 잘 졌다고 말했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3.10 23:18:50

키퍼 황병근은 좀 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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