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다른 행성에서 온 선수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에이바르와의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가동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지네딘 지단 감독이 다른 행성에서 온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레알은 10일 오후(한국시각) 에이바르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호날두였다. 전반 34분 호날두는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후 선제 득점을 가동했고 후반 39분 1-1 동점 상황에서는 카르바할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2-1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단 감독은 에이스 호날두에 대해 '다른 행성에서 온 선수'라며 호평했다. 스페인의 '마르카'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호날두는 다른 행성에서 왔다. 그는 골을 넣는 방법을 알고 있다. 매우 독특하고 특별하다. 그의 스탯이 이를 말해준다. 그는 늘 긍정적이다. 그가 두 골을 넣으면 그는 세 골을 넣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부상 복귀한 모드리치에 대해서는 "모드리치는 좋은 경기를 펼쳤고 이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에 꼭 있어야 할 선수다"고 덧붙였다.
매서운 기세다. 어느덧 리그 18번째 골을 가동한 호날두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31골을 기록 중이다. 부진하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를 보란 듯이 잠재운 호날두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최근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라는 사실이다. 20라운드 이후 호날두는 14골을 터뜨렸다. 레가네스전과 에스파뇰전에서 결장했지만, 최근 출전한 리그 5경기에서 10골을 가동했다. 한 경기당 두 골씩은 넣은 셈이다.
리그는 물론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 역시 일품이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1, 2차전 합계 세 골을 가동하며 레알의 8강행을 이끌었다. 아포엘과의 조별 예선부터 PSG와의 16강 2차전까지 총 8경기에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2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전반기 막판까지 호날두는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퇴물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그를 둘러싼 이적설이 연일 불거졌고 호날두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혹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늘 그랬듯, 호날두는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