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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BC] 데 라 살레 곤잘레즈 감독이 밝힌 필리핀의 AG 불참 및 철회 이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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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화) 12:00

                           

[APUBC] 데 라 살레 곤잘레즈 감독이 밝힌 필리핀의 AG 불참 및 철회 이유



[점프볼=민준구 기자] “필리핀은 농구에 죽고 산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결정돼 기쁘다.”

지난 6일 필리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불참 선언을 철회했다.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릴 수 없다는 사유로 불참을 밝혔지만, 필리핀 국민들의 반발로 결국 불참 선언을 번복했다. 5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참가하고 있는 데 라 살레 대학의 루이스 곤잘레즈 감독은 이에 대한 아쉬움과 바람을 전했다. 

필리핀의 아시안게임 불참 선언은 단순한 전력 약화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파벌싸움으로 나타난 결과였다. 이에 대해, 곤잘레즈 감독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곤잘레즈 감독은 “현재 우리와 강력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아테네오드 마닐라대는 필리핀농구협회와 가깝다. 또 그들을 후원하는 기업 역시 프로 팀을 3개나 운영할 정도로 거대하다. 우리는 산 미구엘 코퍼레이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역시 3개의 프로 팀을 운영 중이다. 팀을 떠나 두 기업까지 대립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의식은 물론, 필리핀 국가대표라는 최고의 자리를 놓고 항상 다투기도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곤잘레즈 감독은 “지난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 이후, 우리 상황은 매우 어려워졌다. 이에 필리핀농구협회는 최상의 전력을 내지 못하면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최상의 전력은 앞서 말한 6개 팀의 선수들을 말한다. 불참 소식에 실망한 팬들은 ‘그들을 제외하고도 필리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왜 출전하지 않느냐’고 반발했고 결국 다른 팀을 꾸려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지만, 결국 필리핀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지었다. 곤잘레즈 감독은 “우선 모든 이슈들을 떠나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된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필리핀에서 농구는 최고의 스포츠다. 대학농구 경기에도 평일 300여명, 주말 2000여명이 모일 정도로 열기가 높다. 라이벌 간의 대결이면 2만여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엄청나다. 그런 나라가 아시안게임에 불참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어쨌든 결과가 번복돼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은 6일 발표한 명단에 아시아컵은 물론,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한 핵심멤버를 대다수 제외했다. 게이브 노우드와 제임스 얍, 아시 타울라바 등 그동안 한국과 대적해온 얼굴도 있지만, 대부분 새 얼굴들이 많다. 급조된 팀이지만, 개인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8-0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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