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축구대표팀, 31일 프랑스와 2차전 '아우시슈를 잡아라!'
김정수호 '체력 회복·경고 관리' 절실 …최민서 결정력에 기대감
프랑스 MF 아우시슈가 공격의 키…'유럽 예선 득점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의 꿈'을 향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딘 '리틀 태극전사'들이 여세를 몰아 '난적' 프랑스 사냥에 도전한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5시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나선다.
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28일 '카리브의 복병' 아이티와의 1차전에서 엄지성(금호고)과 최민서(포항제철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따냈다.
비록 승리했지만 대표팀은 '출혈'도 있었다. 경고 누적과 체력 소진이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태석(오산고)이 두 차례 옐로카드에 따른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왼쪽 날개 김륜성(포항제철고)과 문준호(충남기계공고)가 한 개씩 경고를 받았다.
퇴장을 당한 이태석은 프랑스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또 김륜성과 문준호는 프랑스전에서 경고를 추가하면 조별리그 최종전인 칠레와 3차전에 결장하게 돼 세심한 경고 관리가 필요하게 됐다.
더불어 후반 32분 이태석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리틀 태극전사들은 후반 추가 시간을 합쳐 15분 동안 아이티의 집중 공세를 막느라 체력을 소진한 터라 체력 회복도 프랑스전 승리의 키워드가 됐다.
김정수 감독은 퇴장과 경고에 대한 부담에 "프랑스전은 체력적으로 준비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프랑스와 U-17 대표팀 간 대결에서는 2패로 열세다.
2005년 3월 첫 대결에서 0-3으로 패했고, 2009년 9월 다시 만나 0-1로 졌다. 다만 마지막 대결이 10년도 넘어 역대 전적만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는 무리다.
유럽예선에서 4강 진출로 월드컵 본선행을 따낸 프랑스는 2001년 대회 챔피언으로 꾸준히 8강 이상 성적을 내는 강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칠레를 2-0으로 꺾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는 '공격 조율사' 아딜 아우시슈(파리 생제르맹)다.
아우시슈는 지난 5월 치러진 유럽 예선에서 무려 9골을 쏟아내며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2선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로서 쟁쟁한 스트라이커들을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우시슈가 터트린 9골은 역대 U-17 유럽 대회 통산 한 대회 최다골 기록이다.
그는 작년 8월 파리 생제르맹 1군 무대에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차세대 유망주로 인정받은 미드필더다.
아우시슈는 칠레와 1차전에서도 팀의 두 번째 골에 도움을 줬다. 또 후반 13분에 시도한 슛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FIFA는 칠레전이 끝난 뒤 "아우시슈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팀 동료는 물론 자신을 위해서도 많은 기회를 창출해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공격에 맞불을 놓을 카드는 이정수 감독이 아이티전 수훈 선수로 꼽은 원톱 스트라이커 최민서다.
아시아 예선에서 2골을 터트린 최민서는 아이티전 결승골로 한국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 경기 공격포인트' 공약을 앞세운 최민서의 발끝 감각에 국내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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