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지휘봉 잡은 김경문 감독 "파격적인 팀으로"
"젊은 선수들 활약 반가워"…대표팀 세대교체 의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도쿄올림픽의 야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1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부담은 있지만, 코치들과 대화해서 좋은 선수를 잘 뽑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을 밝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 감독의 도쿄올림픽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했다.
김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지휘했고,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감독을 맡아 준우승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올해 개최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으로 1년 미뤄져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김 감독은 "7월이면 대표팀이 자체 평가전을 하며 준비하고, 일본으로 가서 올림픽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시기였다"면서도 "1년 늦어져서 선수들의 올해 경기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좋다"며 상황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반갑다"며 "경기를 보면서 대표팀에도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선수를 특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잘하는 선수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좋은 것"이라며 "스태프와 잘 상의해서 대표팀을 파격적으로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파격적인 팀'의 의미를 묻는 말에 김 감독은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1년 잘한다고 해서 '야구 잘한다'고 할 수는 없다. 2∼3년 꾸준히 잘해야 인정하는 것"이라며 계속 선수들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모두 어린 선수로 팀을 구성할 수는 없다"며 "기둥 역할을 할 고참도 필요하다"며 베테랑 선수들도 조화롭게 선발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물론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 김 감독은 "더 많이 보고 고민해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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