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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코멘트] 자신에게 실망했던 김재호 “‘나’다운 플레이 되찾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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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금) 22:44

                           
[엠스플 코멘트] 자신에게 실망했던 김재호 “‘나’다운 플레이 되찾겠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와 최다 타점 타이기록으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다소 부진했던 전반기에 스스로 실망했지만, 후반기부터 ‘김재호’다운 플레이를 되찾겠단 다짐이다.
 
김재호는 7월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6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3회 말 첫 안타를 날린 김재호는 팀이 1-6으로 뒤진 4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재호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두산은 삼성 선발 양창섭을 몰아붙여 4회 말에만 7득점 빅 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안타도 김재호의 몫이었다. 김재호는 팀이 8-6으로 앞선 6회 말 2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우규민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재호는 8회 말 무사 1루에서도 좌익 선상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4안타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김재호에게 한 경기 4안타는 개인 통산 8번째, 한 경기 5타점은 개인 통산 3번째 기록이다.
 
이날 경기 뒤 김재호는 “어제(5일·5타수 무안타) 혼자서 너무 못 쳐서 오늘은 잘 치고 싶었다. 다행히 4안타 5타점 경기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팀 동료들이 앞에서 기회를 잘 만들어줬기에 결과가 좋았다. 오늘 초반부터 힘든 경기가 예상됐는데 팀 동료들이 포기 안 했기에 나도 포기 안 하고 역전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김재호는 올 시즌 5월(타율 0.234)과 6월(타율 0.278) 성적이 좋지 않았다. 타격이 안 풀리자 수비에서도 다소 흔들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다행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2로 반등하는 김재호의 분위기다.
 
“너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몸이 안 좋으니까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개인 운동 방법을 바꾸면서 힘이 생긴 느낌이다. 예전보다 수비도 그렇고 움직임이 느려진 원인을 찾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금씩 그 원인을 찾아가는 단계다. 나답지 않은 플레이가 전반기에 많았다. 후반기부터는 ‘나’다운 플레이를 되찾겠다.” 김재호의 말이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면서 2위 한화 이글스와의 8경기 차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재호가 바라본 강팀 두산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김재호는 “우리도 ‘우리가 왜 이렇게 잘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좋은 팀 컬러가 잘 쌓인 것 같다. 선수가 몇 명 빠져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시즌 내내 힘들게 경기하면서도 남아서 추가 연습을 하는 분위기다. 야구를 잘하려는 욕심과 그라운드 위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다른 팀들보단 앞서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김재호는 “두산 팬들이 (나에 대해) 실망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도 크게 실망했다. 전반기 부진과 같은 장면이 되풀이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더 열심히 야구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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