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흥국생명, 또 3-0 승리…현대건설과 준결승 격돌(종합)
이재영 19점·김연경 17점 폭발
'강소휘 서브쇼' GS칼텍스, 현대건설 꺾고 준결승행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합류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컵대회 조별리그를 1위로 마쳤다.
흥국생명은 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A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이미 확정한 흥국생명은 B조 3위 도로공사를 가볍게 누르고 3경기를 모두 무실세트 승리로 장식했다.
조별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은 4일 오후 3시 30분 현대건설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준결승에는 조별리그 합산 성적 1∼4위가 올라 1위와 4위, 2위와 3위 간 대결로 열린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4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흥국생명(3승), KGC인삼공사(2승), GS칼텍스(2승 1패), 현대건설(1승 2패)이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미 2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꺾을 경우 1승 2패로 현대건설과 승수가 같아지지만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다고 해도 세트 득실률에서 현대건설에 뒤져 탈락이 확정됐다.
도로공사 역시 3패로 일찍 짐을 쌌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듀오' 이재영과 김연경이 각각 19점,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6-4)과 서브(4-1) 대결에서도 흥국생명이 앞선 경기였다. 도로공사는 범실 23개로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안정된 수비 이후 왼쪽 날개에 위치한 이재영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만 범실 11개를 저지르며 제풀에 넘어졌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에선 김연경이 활발하게 득점에 가세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을 앞세워 20-24로 추격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며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줬고, 흥국생명은 이한비의 강스파이크로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1∼2세트 모두 범실 관리가 되지 않았던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20-17로 앞서며 한 세트를 만회하는 듯 보였지만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의 틀어 때린 공격이 코트를 가르고, 김연경이 켈시와의 네트 위 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흥국생명은 간격을 1점 차로 좁혔다.
도로공사 박정아의 후위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스코어는 20-20 동점이 됐다.
이어 이재영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길게 때린 공격이 코트 끝에 떨어지며 단숨에 2점 차로 앞섰다.
김연경의 밀어 넣기 공격으로 24-20, 매치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24-22에서 김연경이 경기를 매조졌다.
앞선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13 25-20)의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의 레프트 강소휘의 강력한 서브가 경기 전체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1세트를 힘없이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부터 강소휘의 강서브가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블로킹으로만 16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19점을 터트렸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점을 수확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3개), 러츠(7개), 권민지(6개) 3명이 블로킹 16개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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