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이원희 기자] “아픈 데가 없어야 3점슛이 잘 들어간다.”
분위기를 바꾸는 3점슛은 중요하다. 신한은행은 29일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이날 3점슛이 6개가 터졌다. KEB하나(8개)에 뒤처졌지만, 승부처마다 나오는 3점슛 덕분에 승리 계단을 쌓을 수 있었다. 이중 김연주가 3점슛 4개를 책임졌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김연주의 3점슛이 승리의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김연주는 경기 후 “연패를 피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부천에서 팀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오늘 슛감이 좋아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했지만, 상대 수비 때문에 초반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선발이든 교체든 크게 상관은 없다. 1쿼터에 슛이 잘 들어가면 계속 잘 들어가고, 그렇지 않더라도 3쿼터에 들어가면 슛 감각을 찾아간다. 제 3점슛이 들어가야 팀이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는 김연주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신기성 감독도 당시 “김연주가 자신감을 잃어버린 거 같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최근 김연주의 외곽포가 살아났고, 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도 일어났다. 김아름 유승희 양지영 등 어린 선수들의 3점슛도 덩달아 성장한 것.이날도 김아름이 2쿼터 중요한 3점슛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윤미지의 3점포도 쏠쏠하다.
김연주는 “시즌 초반 허리랑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아 힘이 부족했다. 상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슛 동작이 많이 불안했다. 이후 부상 부위에 집중해 스트레칭을 많이 했다. 비시즌에 슛 감각이 좋아 욕심을 냈지만, 초반 몸이 좋지 않았다. 한 번 떨어진 슛 감각을 끌어올리기 힘들었다. 3점슛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픈 데가 없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29일 현재 14승12패로 4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렸다. 김연주는 “팀이 7연패를 했을 때 많이 힘들었다. 다시 연패를 하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김)단비도 절대 연패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고,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단비는 17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연주는 “코트에서의 비중은 김단비와 곽주영이 더 좋다. 하지만 서로 의지하려 하고, 우리도 더 도와주려고 한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굴곡 많은 시즌을 보냈다. 7연패 뒤 7연승, 지난 27일 우리은행에 패했지만, 이번에 KEB하나를 잡고 연패 흐름을 막아냈다. 김연주는 팀 상승세에 대해 “전체적으로 소통이 많아졌다. 저희의 불만을 코치진에게 얘기하기도 하고, 코치진도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신다. 시너지 효과가 잘 나고 있다”며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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