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노경용 기자] 연세대학교 볼케이노가 최양선·한재연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인하대학교 마농을 물리치고 제1회 인천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 동아리 농구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5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체육관에서 5일 동안 펼쳐진 드라마의 마지막 주인공은 연세대 볼케이노였다. 2018년 대학 동아리 최강팀으로 불리는 볼케이노는 인하대 마농과 결승전에서 팀원 전체의 내·외곽 고른 활약에 힘입어 16점차(55:39)로 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광운대학교 HAB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선착한 볼케이노와 고려대학교 SFA와 4강전에서 이형석(21번, 글로벌금융학과 15)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결승에 오른 마농은 지난 3월 수원에서 열린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대학동아리 농구한마당 결승전에서 승부를 겨뤘던 적이 있었다. 당시 볼케이노가 마농을 물리치고 우승을 했던 터라 이번 승부의 결과가 더욱 기대가 됐다.
승부의 포인트는 체력이었다. 볼케이노는 4강전 1경기를 배정받아서 80분 정도의 휴식을 취했지만 마농은 4강전 이후 2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 상황이라 코트 사이즈 활용에 능한 볼케이노가 조금 우세할 거란 예상이 있었다.
볼케이노가 경기 초반부터 한재연(7번, 체육교육학과 16)의 3점 슛과 최양선(34번, 체육교육학과 14)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15:10 으로 1쿼터를 마쳤다. 마농 민경일(83번, 물리학과 15)이 골밑에서 힘을 냈지만 3점 슛 3개를 집중시킨 볼케이노는 34:19 로 리드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최영수(30번, 스포츠레저학과 14)의 안정적인 템포 조절로 전반의 분위기를 이어가던 볼케이노는 체력적 부담으로 생긴 마농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고 4쿼터 초반 20여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볼케이노는 저학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여유를 보였고 마농은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3점 슛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림은 그들의 공을 반기지 않았고 결국 55:39 볼케이노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내내 폭발적인 3점슛으로 외곽을 책임지며 MVP로 선정된 한재연은 “작년 인천대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2연패를 해서 더욱 뜻 깊은 우승이다. 경기마다 3점 슛을 많이 시도하는 걸 간파한 상대들의 견제가 심했지만 팀원들이 적극적인 스크린으로 공간을 만들어준 것이 주효했다.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볼케이노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이어지는 대회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 볼케이노 김동현(스포츠레저학과14) 팀장은 “이번 대회에 팀의 주축들이 조금 못나온 상황이라 어려운 게임을 예상해서 팀원들이 상대보다 한발 더 뛰자는 말을 했었다. 코트에서 벤치에서 열심히 뛰고 응원해준 볼케이노 모두의 힘으로 우승을 했다. 선배님들, 친구들, 후배들 너무 고맙다. 다음 주에 있을 경기대배에서도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4강전 버저비터 승리 등 대회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인하대 마농의 김상욱(통계학과 14) 팀장은 “4강이 목표였는데 준우승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40여년의 전통을 지닌 마농이지만 대학 동아리에서 유명한 평이 아니다. 지난 3월에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이번에도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알려졌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대학생활에서 소중한 추억들을 친구들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다음 대회가 바로 앞에 있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연습해서 볼케이노를 또 만나게 된다면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 대회를 열어주신 인천대 관계자들께 고맙다.”고 전했다.
인천 연수구 농구협회 박호성 사무국장은 “연수구 농구협회 정종원 회장님께서 대학생들의 대회가 펼쳐진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운영에 필요한 경비와 인천 바로병원의 의료진을 지원하도록 지시하셨다. 농구를 통해 대학생활에 한 가지 즐거운 추억이 더해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연수구 농구협회는 농구발전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학생 여러분들 즐농(즐거운 농구)하시길 바란다.”면서 인사를 전했다.
대회 우승과 준우승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농구용품들을 후원한 매드케이 권선근 대표는 “농구의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결정했다. 대학 동아리들의 농구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그 에너지에 많이 배우게 된 기회였다. 농구가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겠다.”고 전해왔다.
대회 운영을 책임진 김효진은 “인천대학교와 연수구 농구협회, 매드케이, 바로병원, 굿투게더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대회가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안전사고 없이 대회가 마무리된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과 참여를 바란다.”면서 대회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18년 7월 23일(월) ~ 7월 27일(금)까지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 8층 체육관에서 ‘제 32회 경기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동아리 농구대회’가 개최된다. 대학생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이 궁금한 농구팬들에게 관중석은 항상 열려있다. 여름 무더위를 탈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추천한다.
# 사진_노경용 기자
2018-07-16 노경용([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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