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재조기 토트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빠지니 뒷문 열렸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최근 네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토트넘이 갈수록 커지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왓포드를 상대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네 경기 연속으로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26승 8무 4패로 준우승에 오른 토트넘은 올 시즌 단 15경기를 치른 현재 일찌감치 4무 4패로 승점을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발휘해온 막강한 수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최소 실점팀으로 등극한 토트넘은 최근 네 경기에서 번번이 실점했다.
사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토트넘은 여전히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11경기 중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12라운드 경기부터 아스널, 웨스트 브롬, 레스터, 왓포드한테 번번이 실점했다. 더욱이 토트넘은 최근 네 경기에서 6실점을 하는 동안 득점은 단 세 골에 그쳤다. 뒷문이 열리니 공격 전개도 원활히 안 되고 있다.
토트넘의 수비진에 갑작스러운 균열이 생긴 이유는 알데르베이럴트의 공백이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프리미어 리그에서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그가 출전한 10경기 중 절반인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토트넘은 알데르베이럴트가 결장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그의 공백을 최소화하는듯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무실점 이후 전력이 더 강한 팀을 만나자 알더바이럴트가 없는 수비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그가 빠진 수비진을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로 메우고 있다. 세 선수 모두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자원이지만, '중심축' 알데르베이럴트의 공백을 지우는 건 버거워 보인다.
게다가 알데르베이럴트의 공백은 토트넘이 후방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작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알데르베이럴트는 강력한 수비력 못지않게 후방에서 공격의 물꼬를 터주는 패스를 공급하는 데 능하다. 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롱볼을 9.1개씩 기록 중이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 롱볼 성공 횟수 순위 상위 10명 중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는 알데르베이럴트가 유일하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토트넘은 왓포드전에서 산체스가 퇴장을 당했다. 그는 상대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한 만큼 사후 징계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빅토르 완야마가 장기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여기에 알데르베이럴트까지 빠지니 팀의 전반적인 수비력은 갈수록 구멍이 나는 상태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연말 일정 이후에나 부상에서 복귀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스토크와의 16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약 4주간 무려 일곱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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