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멈춘 FC서울 최용수 감독 "초심으로 돌아간 기회"
"선수들, 순위를 실력으로 착각하고 있더라…기본으로 돌아가야"
(구리=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멈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울산전 패배가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던 기회"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감독은 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산전에서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를 치렀다"며 "5라운드를 마친 지금 나쁘지 않은 흐름을 타고는 있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3라운드 상주전 승리 이후 874일 만에 리그 선두에 올랐던 서울은 4라운드에서 역시 무패행진 중이던 울산 현대를 만나 첫 패배와 첫 실점을 한꺼번에 맛봤다.
그러나 최 감독을 더 실망시킨 것은 패배 자체보다 무패행진을 하는 동안 팀이 안일해졌다는 사실이었다.
최 감독은 "(울산전 전까지) 결과는 가져왔지만 점점 좋아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며 "선수들도 전지훈련 동안 준비했던 것을 유지해야 했는데 순위가 높이 있으니까 이걸 실력으로 착각하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힘든 상황을 피해 가려 해서도, 남 탓을 해서도 안 된다. 스스로 헤쳐나가야 강팀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막강한 '뒷심'을 과시하고 있는 경남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최 감독은 "경남이 이번 시즌 묘하고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체력적, 심리적으로 피곤할 수 있지만 이런 고비를 극복함으로써 더 발전하는 팀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팬들은 부상으로 아직 이번 시즌 아직 뛰지 못한 오스마르의 복귀도 기다리고 있다.
최 감독은 오스마르와 이웅희, 김주성 등 부상 선수들에 대해 "정상적으로 재활을 하고 있고 오스마르는 다른 선수들보다 빠른 시기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를 조금만 버텨준다면 그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팀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하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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